기업 3곳 중 2곳, "영업이익 목표 달성 어려워"... 4Q BSI, 3Q보다 1P 하락
기업 3곳 중 2곳, "영업이익 목표 달성 어려워"... 4Q BSI, 3Q보다 1P 하락
  • 배태호
  • 승인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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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여기에 내수 부진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안 요소들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 및 내수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전국 2천 2백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72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반대입니다.

대한상의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세로 수출은 10개월째 마이너스인 상황이며, 상반기 상장사 평균 영업이익이 37% 감소하는 등 민간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원자재값 변동성, 노동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안 요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체감 경기를 끌어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수출기업의 BSI는 85로 직전분기(3분기) 88포인트보다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내수부문 역시 70에서 69로 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기업들 실적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3곳 중 2곳인 62.5%가 "못미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근접하거나 달성 가능'이라는 응답은 35.1%, '초과달성'은 2.4%에 그쳤습니다.

기업 투자 역시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작년과 비교한 올해 투자 추치'에 대한 물음에 '별 차이 없다'는 답변이 58%로 가장 많았지만, '악화됐다'는 답변이 31%로 '호전됐다'는 답변 11%보다 3배 가량 많았습니다.

아울러 지역별 체감 경기는 전국 모든 곳이 기준치에 못미쳤는데, 특지 자동차와 부품, 기계업종이 밀집한 전북이 51로 가장 낮았고, 이어 경남 61, 대구 61 등 전반적으로 체감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깅업들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45.9%), ‘파격적 규제개혁(23.5%)’, ‘자금조달 유연화(21.2%)’, ‘R&D·인력 지원 강화(9.4%)’ 등을 차례로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정책역량의 초점을 대외 여건에 두기 보다는, 지금 당장 해야하고, 할 수 있는 내부 일에 맞춰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문의 예측가능성 제고와 융복합·신산업 물꼬를 틀 수 있는 파격적인 규제 개혁 등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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