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취임 1년 맞은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첩첩산중"
[빡쎈뉴스] 취임 1년 맞은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첩첩산중"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 간 추진했던 사업들이 잇따라 난항을 겪으며 성적은 신통치 않습니다.

송현주 기자가 위성백 사장의 ‘취임 1년 성적표’를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경제관료 출신인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지난해 9월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이라며 모피아라는 논란을 빚었습니다.

위 사장을 둘러싼 논란은 내부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취임 직후 국정감사 자리에서, 우리은행 지 주사 전환 문제를 놓고 “우리은행 지배구조 관련해 의견을 내겠다”고 발언해 과도한 경영개입이란 눈초리를 받았습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같은 발언을 한 직후라, 같은 기재부 출신이 관치금융에 나서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제기된 겁니다. 

또 위 사장은 해외 은닉재산 회수실적이, 당초 목표했던 370억 원의 절반도 안된다는 지적에 대해 향후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 위성백 / 예금보험공사 사장(2018년 10월 22일 국정감사에서) : “앞으로는 예보가 나서서 (해외 은닉 재산) 돈이나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나서겠습니다)….” ]

하지만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사망으로 인해 알려진 51억원 규모의 미회수 채권이 또 추가되면 올해 역시 목표했던 회수금의 절반을 채우기란 쉽지 않은 상황.

파산한 부산저축은행 채권 6500억원이 걸린 '캄보디아 신도시개발사업' 관련해 뾰족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 점도 위 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점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부산저축은행 파산으로 인한 피해자 수만 3만 8천여명. 

파산저축은행을 관리하는 예보로서는, 부산저축은행이 이 사업에 투자한 돈을 회수해, 예보를 포함한 채권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주요 역할입니다.

하지만 5년째 계속된 소송에서 단 한번도 이긴 적이 없고, 여기에 위 사장 취임 뒤 진행된 8번째 재판 역시 패소하면서 위기 관리에 대한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예금보험료 인하'를 두고 저축은행·보험업계와 갈등을 빚는 현 상황 역시 위 사장의 중재 능력에 의구심을 자아냅니다.

두 업계 모두 타 금융사 대비 예보료가 적게는 2.5배에서 많게는 다섯 배까지 높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예보는 요지부동입니다.

[ 전화인터뷰 /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 
(저축은행에서는) 사실 은행에 비해서 높게 받는 예보료율 때문에 과하게 높은 거 아니냐… 특히 예보에서도 예보료를 조금 더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야 하지않나…

취임 초기부터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에 위기 경영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 여기에 갈등 중대 대신 오히려 갈등 유발자라는 오명까지.

취임 1년을 맞은 위성백 예금보험공사가 받아든 초라한 성적입니다.

빡쎈뉴스 송현주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