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SK건설, 주택사업 괜찮나? 단독수주 '실종'
[빡쎈뉴스] SK건설, 주택사업 괜찮나? 단독수주 '실종'
  • 윤민영 기자
  • 승인 2019.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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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윤민영 기자]

[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 경기는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마다 주택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SK건설은 올 한해 특히 힘든 상황입니다.

윤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k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SK뷰가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수도권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단독 시공사, 단일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상대적으로 컨소시엄 실적이 우세했던 시공사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SK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대전 중앙1구역과 부산 부곡2구역 단 두 건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대전에서는 단일 브랜드를 지킬 수 있지만, 부산 부곡2구역에서는 GS건설의 힘을 빌어 수주전에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건설업계는 SK건설 처럼 유독 단독 수주에 약한 시공사들이 단일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차별화된 관리 서비스가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김종신 /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상무이사]
"무슨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를 잘 해주고 나중에도 관리를 해줘야하는데…"

여기에 대형 건설사들마저 위축된 정비사업 수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리뉴얼에 한창이어서 SK건설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SK건설은 이에 대해 "프로젝트별 특성을 살펴야 한다"면서도 "브랜드 강화 노력을 하고 있고, 리모델링도 포함될 수 있다."며 변화에 나설 채비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혁신이 있더라도 단독 입찰을 향한 험난한 과정을 뚫어야 합니다.

정비사업 단독 입찰을 확약하기 위해 내는 입찰보증금이 전체 사업비의 약 10%에 달해, 자금이 딸리는 건설사는 참여 자체가 힘듭니다.

실제 최근 한남3구역과 갈현1구역은 컨소시엄 아파트의 단점으로 꼽히는 단지별 시공 불균형, 민원 떠넘기기 등 각종 잡음을 차단하려고 시공사 단독 입찰 확약서를 받았습니다.

한남3구역은 추정 사업비 1조 8000억원 중 1500억원을 완납한 건설사가 등장했고 갈현1구역은 9200억원의 사업비 중 입찰보증금만 1000억원이었습니다.

여기에 비싸고 유명한 아파트일수록 좋은 아파트라는 소비자의 인식을 싸면서도 질좋은 아파트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김종신 /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상무이사]
"조합원들이 유명브랜드를 찾는데 그 이유가 다시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했을 때 브랜드 가치가 높아야 가격이 비싸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기존의 일반 주민들이나 국민들이 인식이 바뀌어야겠죠"

정부가 정비사업에 규제를 건 상황에서 수주 부진에 빠진 SK건설이 SK뷰 단일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출구전략 마련과 아파트 브랜드 가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재전환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빡쎈뉴스 윤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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