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한국 경제 ‘매우 나쁨’…기준금리 ‘최저’ · IMF 경제 성장률 ‘턱걸이’
[빡쎈뉴스] 한국 경제 ‘매우 나쁨’…기준금리 ‘최저’ · IMF 경제 성장률 ‘턱걸이’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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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오늘 한국 경제에 대한 대대적인 발표들이 쏟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기준금리를 대폭 낮췄고, IMF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반기에 비해 크게 낮췄습니다.

김수현 기자와 자세한 내용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기준금리 발표 결과부터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은행은 오늘(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발표했습니다.

현재의 연 1.50%에서 0.25%포인트 하락한 연 1.25%로 기준금리가 결정됐습니다.

이는 사상 최저치의 기준금리입니다.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바 있습니다.

이후 두 차례 0.25%포인트씩 올렸다가 올해 7월 0.25%포인트 내렸는데, 오늘 추가 금리 인하가 진행되면서 기준금리가 2년 만에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 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된 점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국내 디플레이션 위험성과 한국 경제의 악화를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한국 경제를 지켜보고 있는 한은 입장에서 경기 둔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제금융시장이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국내경제에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설비투자 부진 지속, 그리고 소비 증가세 약화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느 것 하나 좋은 부분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전망도 썩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은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이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국내경제도 미·중 무역 분쟁 지속, 국제 경제 악화 등으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으로 한은은 2.7%로 잡았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2.6%. 4월에 2.5%에 이어, 7월에 2.2%로 잇달아 낮췄습니다.

이에 더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결과로 올해 2.2% 달성조차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8월과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까지 사상 최초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다 보니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는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는데요.

경기가 내년에도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만큼, 벌써부터 내년 초쯤 금리가 연 1%까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 악화는 대내외적 상황의 악화 때문이었다며, 내년 성장률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대외여건의 악화가 (국내 경제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성장률 둔화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내년에는 금년보다는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대외 여건이 내년에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에서도 한국의 GDP 전망치를 낮췄는데요.

폭락 수준이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국제통화기금 IMF가 공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전망치도 상반기보다 급락한 2.0%로 제시했습니다. 관련 내용, 송현주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IMF는 15일 발표한 ‘ 세계경제전망’ 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4월 내놓은 2.6%에 견줘 0.6%포인트 급락한 수치입니다. 

IMF가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한 건 지난 2012년, 0.9%포인트를 낮춰 잡은 이후 7년 만입니다.

IMF는 한국 경제전망을 대폭 내려 잡은 배경에 대해, ‘ 노딜 브렉시트’ 와 ‘ 미· 중 무역갈등의 파급효과’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의 경우, 중국 수입수요가 줄어들면서, 경제성장 전망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IMF 이외에 최근 국내외 기관들은 이, 보다 더 부정적입니다.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1%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본 겁니다.

노무라증권 1.8%, 씨티그룹 1.8%, 모건스탠리 1.8%, BoA메릴린치 1.8% 등 2%대 성장률도 무너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 최근에 경기가 하향하는 추세를 반영한 게 아닌가...내년 성장률도 2.2%로 나와있는데 올해보다는 아주 약한 수준으로 반등되는데 당장 회복은 안되고 저점이 지났는지 안지났는지는 불확실한데 아마 불황이 지속될거라고...” ]

아울러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2.2%로 내다봤습니다. 

올해보다는 0.2%포인트 올라갔지만, 지난 4월 나왔던 2.8% 전망치에 비교하면 마찬가지로 0.6%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IMF는 또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3.6%에서 3.4%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습니다.

빡쎈뉴스 송현주입니다.

[앵커]

국내외 모두에서 올해 한국경제의 전망을 매우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의 하락, 경기 부양을 위한 답이 될 수 있을까요?

[기자]

지속된 기준금리 하락이 국내 경제 부양의 키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실질적 효과는 미비하고, 시중의 유동성과 집값을 자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 탓인데요.

실제로 지난 15일 발표된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에 시장 내 유동성이 넘치게 되면서 금리 경로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뿐더러, 미·중,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통화정책으로 이룰 수 있는 경기 부양 효과가 매우 적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학계 전문가들도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김수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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