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베트남 영화시장 '견인'...연간 관람객 '2천만 명' 돌파
CJ CGV, 베트남 영화시장 '견인'...연간 관람객 '2천만 명' 돌파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베트남 껀떠(Can Tho)에 위치한 CGV센스 시티 극장 로비 전경

CJ CGV가 베트남 연간 관람객 2천만 명 시대를 활짝 열었다. CJ CGV(대표이사 최병환)는 지난 17일, 베트남 진출 이래 최초로 올해 누적 관람객 2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진출 첫 해인 2011년 440만 명에 불과했던 CJ CGV의 연간 관람객 수는 4년 뒤인 2015년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렇듯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는 드디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2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다. 

베트남 시장에서 CJ CGV가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는 전략적 인프라 확대, 차별화된 SNS 마케팅, 로컬 영화의 흥행 등을 꼽을 수 있다. 

CJ CGV는 2011년 베트남 내 8개 극장으로 시작해 꾸준히 극장 수를 확대해왔다. 2016년 38개에 불과했던 베트남 CGV 극장 수는 3년 만에 78개로 두 배가 넘는 양적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와 올해 신규 오픈한 27개 극장을 올해 기준 방문한 고객 비중이 전체 베트남 CGV 관람객의 약 40%를 차지하며 2천만 관객 돌파를 이끌었다.

베트남 1위 극장 사업자인 CGV는 올해 9월 박스오피스 시장점유율로 보더라도 무려 51%가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위 사업자와는 35%p 가량의 격차를 보이는 압도적 수치다. 

또한 2013년부터는 잠재 수요는 있으나 극장 인프라가 없는 지방 소도시를 전략적으로 개발해 현지 영화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CJ CGV는 지난해 베트남에 신규 오픈한 19개의 극장 중 6개를 띠엔장 성, 꽝 아이, 타이 응웬 등 지방 소도시에 선보여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현지 관객들의 관심을 고취한 점도 눈길을 끈다. CJ CGV는 젊은 관객층의 이용도가 높은 SNS를 활용해 개봉 예정작의 감독, 배우 인터뷰 등 생생한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SNS 마케팅 외에도 특정 기념일과 연관된 굿즈와 영화 관람권을 패키지로 선보이거나 직장인을 타겟으로 한 할인 이벤트 등도 꾸준히 진행했다.

베트남 로컬 영화의 성장을 위해 다채로운 작품 편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CJ CGV는 베트남 진출 첫 해인 2011년 11편에 불과했던 로컬 영화 상영 편수를 꾸준히 확대해 2018년에는 40편을 상영했다.

올해는 9월까지 31편의 로컬 영화를 상영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함으로써 로컬 영화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개봉한 로컬 영화 중 로맨틱 코미디 '뀨어라이보바우(Cua lai vo bau)', 액션 블록버스터 '하이 픙(Hai phuong)', 코미디 '랏 맛 4(lat mat 4)' 등이 크게 흥행하며 관객 수를 견인했다. 그 중 올해 4월 CJ CGV가 베트남에서 배급한 영화 ‘랏 맛 4’는 171만 명 관객을 동원해 역대 자국 영화 중 3위에 오르는 흥행을 기록했다.

베트남 영화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한창이다. 2017년부터 매년 베트남 청년 시나리오 작가들을 육성하고, 현지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스크립트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스크립트 공모전’은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베트남 청년들이 영화 관련 업계 선배들로부터 멘토링을 받고, 현지 영화 제작사 및 현업 관계자들에게 본인의 스크립트를 선보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는 인재 발굴 프로젝트다.

이 외에 CJ 문화재단과 함께 ‘한베 단편 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도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현지 청년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준범 CJ CGV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 진출 후 1억 명 누적 관객 돌파와 연 누적 최초 2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주신 고객분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영화를 관람하고 싶은 베트남 고객들이 더욱 즐겁고, 편하게 CGV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