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신 예대율 규제 '코앞'... "가계대출 줄이고, 기업대출 늘려라"
[빡쎈뉴스] 신 예대율 규제 '코앞'... "가계대출 줄이고, 기업대출 늘려라"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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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내년부터 신(新) 예대율 규제가 시행됩니다.

새로운 예대율 적용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은행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예금을 늘리고 대출을 조정하며 예대율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김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 1월부터 새로운 예대율 기준이 적용됩니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입니다.

은행의 건전성을 살피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의 가중치를 15%포인트 높이도록 했습니다.

반면, 기업대출은 15%포인트를 내렸습니다.

가계대출은 줄이고, 대신 기업대출을 늘리라는 취지입니다.

9월 말 기준으로 새로운 예대율 기준을 충족한 은행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세 곳에 불과합니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은행들은 신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예금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이자가 적은 요구불 예금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주요 5대 은행의 요구불 예금의 월별 잔액이 8월과 9월에 작년 동월 대비 각각 6.5% 늘었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또, 커버드본드 발행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원화 예수금의 1% 내에서 커버드본드 발행액을 예수금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예대율에서 분자에 해당하는 대출과 관련된 조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가중치가 커지는 가계대출은 줄이고, 가중치가 작아지는 기업대출은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확대가 눈에 띕니다.

5대 은행 중소기업 대출의 9월 말 잔액은 437조 36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조 6111억 원이 늘었습니다.

이 같은 은행권의 변화는 내년부터 리스크 관리, 기업금융, 가계금융 등 은행 운영 방향의 전반적인 변화로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 “정부가 의도하는 방향 자체가,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는 것이니까) 리스크 관리가 조금 더 강화되는 측면이 있고요. 기업금융, 생산적 금융 쪽으로 자금 지원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가계 쪽으로 가는 부분은 아무래도 조금 더 관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가계부채 리스크를 줄이고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시행되는 신 예대율 규제.

갈수록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줄이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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