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대체투자 전성시대' 증권업계, 수익성 다각화 노린다
[빡쎈뉴스] '대체투자 전성시대' 증권업계, 수익성 다각화 노린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19.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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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앵커]

증권업계가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합니다.

호텔, 해외 물류센터, 항공기 등에 베팅하면서 대체 투자가 확산되는 양상인데요.

증권업계 대체투자 트렌드. 장민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최근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호텔, 해외 물류센터, 항공기 등 실물 자산 대체투자가 증권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투자상품이 아닌 부동산, 선박, 사모펀드, 헤지펀드, 벤처기업,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보다 안정적이지만 채권보다 수익률이 좋은 장점이 있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변동성 감소 측면에도 긍정적입니다.

증권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이 기업들의 경쟁력 저하로 투자자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중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연기금, 보험 등 큰 손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들 사이에도 중위험·중수익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7일 메리츠종금증권은 8000억 원 규모의 항공기 금융 투자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총 6억859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114억 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와 관련해 잔금을 지급하고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미국 항공기 리스업체인 ACG(Aviation Capital Group)가 보유한 항공기 24대를 매입, 이들 항공기에서 나오는 리스료를 받게 됩니다.

메리츠종금의 항공기 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12월 항공기 18대를 매입한 바 있고, 그에 앞서 지난 2016년 11월에는 20대를 사들였습니다. 이번 매입까지 세 차례에 걸친 매입 규모는 항공기 총 62대, 약 2조 6000억 원 수준입니다.

[메리츠 종금증권 관계자: 저희가 항공기 투자한 거는 2016년에 GE캐피탈, 작년에 DAE캐피탈에 이어서 세번째이고요. 항공기 투자의 장점은 자산 유동화가 뛰어난 장점이 있고 리스업체와 공동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추가수익 창출이 가능한 측면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항공기 뿐만 아니라 다른 대체영역에서도 신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항공기 투자의 경우 대체투자의 주류인 부동산 투자보다 항공기 가격의 표준화로 자산 유동성이 뛰어나고 소유권 등 권리관계도 투명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KTB투자증권도 독일의 대체투자 운용사 도릭, 도릭의 자회사 콰도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공기·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사업 확대에 나섰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KTB투자증권은 유럽, 북미, 아시아의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한 Cross-Border 투자에 최적화된 전문성을 활용하고 해외 실물자산 대체투자 상품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유병수 / KTB투자증권 대체투자팀 상무: 좀 더 차별화 되고 기관투자자나 마켓이 좋아할 만한 그런 물건을 잘 소싱해서 구조화를 잘 해서 우리의 전문적인 영역으로 삼자는 저희의 방향성이 있고요. 이병철 부회장님은 하나다올운용사를 하실 때부터 해외 부동산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그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접목이 되서 저희 회사는 해외 대체투자에 전문성을 높이고자 계속 많은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금융투자업계 전반에서 대체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투자로 과도한 쏠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열 경쟁, 미매각 등의 리스크와 투자자산이 부실화될 경우 점점 쌓여가는 우발채무가 폭탄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부동산,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대체투자로 투자처를 다각화하는 증권업계.

대체투자가 증권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장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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