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오늘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습니다.
결과가 시중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2% 대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증가한 수치지만, 연간 성장률에서 정부의 목표였던 2%에 못 미칠 가능성은 매우 커졌습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2019년 3/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은 전기 대비 0.4% 증가하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성장하였습니다. 건설투자가 감소로 전환하였으나, 정부소비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으며, 수출의 증가폭은 확대되었습니다.”]
건설투자 감소가 주요인이었습니다.
건설투자에서 건물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총 5.2%가 감소했습니다.
반면, 3분기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1%, 1.2% 증가했습니다.
현재 발표된 3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정부가 언급했던 2%대 연간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 시장에서는 3분기, 4분기 각각 0.5%∼0.6%의 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봤습니다.
오늘 발표된 3분기 성장률을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39%로, 4분기에 0.97%가 나와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한 상황.
따라서 4분기에 1% 가까이 성장률이 반등해야 하는데, 현 국내외적 경제 상황 추세로는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국내 경제 상황 역시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성장률이 1분기 -0.4%에서 2분기 1.0%로 반등한 것은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재정지출 효과가 컸지만, 4분기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8월 말 기준으로 정부의 재정집행률이 이미 77%를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측 역시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하며, 연간 2% 달성이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지금 현재 (경제성장률이) 2%가 달성이 안 되는 것은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 대외 여건이 안 좋은 것과 국내적으로 투자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 때문에 성장이 안 좋다는 것은 인정을 하고…2% 이하로 성장률이 나오는 것은 수치상으로는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만약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된다면, 10년 만에 2%대 국내 경제 성장률이 붕괴되는 상황.
최근 국내금리 최저치에 이어, IMF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락, 국내 실질 경제성장률 2%대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며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감은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김수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