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다시 표류…법적 다툼 불가피로 조합원 '피해' 우려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다시 표류…법적 다툼 불가피로 조합원 '피해' 우려
  • 윤민영 기자
  • 승인 20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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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윤민영 기자]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 외경.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 외경.

서울시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이 또 다시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13년 만에 추진된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고 소송전이 예상되는 등 혼탁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26일 저녁 6시부터 갈현1구역 조합사무실에서 진행된 긴급 대의원회의에서는 입찰에 참가한 현대건설의 입찰 무효와 입찰보증금 박탈에 관한 안건이 가결됐다.

대의원 100여명 중 총 86명이 참가한 회의에는 총 5가지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1호 안건 상정(찬성 70, 반대 13, 무효 2) ▲2호 입찰 무효 (찬성 72, 반대 12, 무효 2) ▲3호 입찰 보증금 몰수(찬성 56, 반대 28, 무효 2) ▲4호 입찰 자격 박탈(찬성 60, 반대 23, 무효 3) ▲5호 재공고(찬성 72, 반대 12, 무효 2)가 모두 가결됐다.

앞서 갈현1구역은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후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가 도면 일부 누락과 이주비 제안 등이 법적으로 어긋난다는 이유로 관할지자체인 은평구청에 민원을 넣은 바 있었다.

하지만 은평구청은 현대건설의 입찰 제안서가 입찰 박탈의 이유가 없다고 회신했지만 조합은 명분 없는 긴급 대의원회의를 강행한 상황이다.

특히 롯데건설이 현대건설의 입찰을 막기 위해 대의원들에게 긴급 소집 결의서에 서명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의 긴급대의원회 개최를 반대하는 조합원들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의 긴급대의원회 개최를 반대하는 조합원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제안서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은평구청이 회신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소송전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긴 소송전과 시공사 선정 유찰로 결국 사업비가 올라갈텐데 그럼 피해는 조합원들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갈현1구역의 입찰이 취소되고 향후 재입찰에 참가하지 못하며 입찰보증금 1천억원을 허공에 날리게 됐기 때문에 소송 진행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갈현 1구역의 시공사 재선정은 향후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일부 조합원들이 모여 "조합장을 긴급조사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긴급대의원회 개최를 반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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