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세포라' 국내 공략 개시...시코르,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
[빡쎈뉴스] '세포라' 국내 공략 개시...시코르,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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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글로벌 1위 뷰티 편집샵 세포라가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뷰티 업계는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합니다.

신세계 '시코르'에게 세포라는 위협적인 존재일 것이다는 의견들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시코르는 "세포라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만의 색깔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평일 점심시간. 코엑스 파르나스 몰의 세포라 매장.

방문객들로 발 디딜틈이 없습니다.

루이비통 모에헤네시 그룹이 전개하는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이달 24일 문을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개점 첫날 500m 넘게 줄을 설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주말에만 총 2만5000명이 다녀갔습니다.

 

# 베일 벗은 세포라, 뭐가 달라?

세포라는 국내에서 접할 수 없었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타르트, 후다뷰티,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 등 해외 브랜드들을 독점으로 들여온 겁니다.

또 동아제약의 활명, 젠틀몬스터의 탬버린즈, 어뮤즈 등 국내 일부 브랜드도 독점 선보였습니다.

아울러 다이슨을 직접 시현할 수 있는 다이슨존, 뷰티 디바이스 기기등을 통해 직접 개인별 맞춤 피부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기초제품과 화장법을 알려주는 뷰티존을 따로 만들어 기존 스토어들과 차별화를 뒀습니다.

가격면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을 가져간다는 계획으로 독점 브랜드들의 경우 물류비 등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립스틱이 1만원, 파운데이션이 2~3만원 수준이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겁니다.

 

# '뷰티 공룡' 세포라 등장... 시코르 "문제 없다"

세포라의 등장에 국내 뷰티 편집숍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세포라의 오픈 전까지 한국형 세포라 '시코르'가 위기에 봉착하는 것 아니냐 우려가 많았지만 막상 오픈 후의 반응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라는 평이 많습니다.

세포라와 시코르의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포라는 스킨케어보다 색조의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아울러 지방시 뷰티나 로에베 등 백화점에서 만나기 어려운 브랜드나 메종마르지엘라, 부쉐론 등 기존 뷰티 편집숍에서 만날 수 없는 향수 브랜드를 통해 그것을 사야만 하는 이른바 '코스메틱 마니아'를 공략했습니다.

반면, 국내 시장의 판도를 잘 파악하고 있는 시코르는 수요의 특성을 잘 파악해 스킨케어의 비중과 색조의 비중을 적절히 혼합했습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K뷰티의 비중을 50% 로 구성하고, K뷰티 브랜드로 매장을 운영하고, 체험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세포라와 비슷한 성격이지만, 전혀 다른 매장 구성을 통해 시코르만의 강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예슬 신세계 홍보담당 : "저희 시코르는 현재 K뷰티 브랜드가 최고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형 원조 편집숍으로서 한국사람들에게 필요한, 한국사람들이 원하는 그런 K뷰티 브랜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K뷰티 브랜드가 전체 브랜드 중에 절반 정도 되거든요. K뷰티 쇼핑하면 시코르를 떠올릴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고..."]

 

그런만큼 세포라의 국내 공략에 대해선 예의주시하는 상황이지만, '제 살 깎아먹기'보다는 '파이 키우기'가 될 것이라며, 양 브랜드가 경쟁을 통해 시장을 넓혀가는 '윈-윈'관계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최예슬 신세계 홍보담당 : "세포라 입점에 대해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로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각자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K뷰티 시장을 점점 더 성숙하게 만들 수 있는 그리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뷰티업계의 큰손인 세포라가 상륙하면서 시코르를 비롯한 국내 뷰티편집숍과 H&B 스토어와의 경쟁구도를 피할 수 없는 상황.

세포라의 매장확대와 H&B 스토어의 경쟁이, 어느 한쪽의 승리로 끝날지, 시장 확대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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