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LG화학 vs. SK이노베이션 갈등에 ‘차세대배터리펀드’ 무산되나?
[빡쎈뉴스] LG화학 vs. SK이노베이션 갈등에 ‘차세대배터리펀드’ 무산되나?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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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지난해 11월 국내 이차전지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와 배터리3사가 펀드를 조성하는 등의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법적 분쟁에 들어가면서 이 차세대배터리 펀드는 1년도 되지 않아 무산될 위기입니다.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터리 3사는 경쟁 대신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배터리 원천 기술을 공동 확보를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차세대 배터리 펀드를 조성키로 했습니다.으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배터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유망 중소, 벤치기업 육성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전이 시작되면서, 1분기에 마무리 짓기로 한 차세대배터리펀드는 시작조차 못한 상태입니다. 

법적 다툼이 확대되면서, 두 업체 모두 배터리펀드 공동 조성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사실은 좀 연기되고 있는 상태죠. 원래는 올해 중에 다 시행하려고 했는데, 아시겠지만 LG화학하고 SK이노베이션이 안 좋은 상태잖아요, 서로. 그래서 사실 그런 상황에서 이걸 진행하기가 쉽진 않은 상태예요." ]

 

현재는 정부 예산으로 투입되는 연구개발 부분에 대해서만 논의가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배터리 3사의 자발적 동참 없이 정부가 강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산업부가 중재에 나섰지만 두 회사 간 갈등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산업부가 아무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고요. 양쪽을, 실무자들은 거의 매일 연락하다시피 하고 있어요. 서로 이견 있는 것들은 직접 말하지 못하는 것들은 이야기도 하고 하는데..." ]

지난 4월 미국에서 시작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은 국내로까지 확대된 상태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직접 만나기도 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진전은 없었습니다.

LG와 SK 모두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차세대 배터리 펀드를 통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라는 공동의 목표는 온데간데없습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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