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금 82억1천만원 중 우선 환수할 예정인 2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57억1천만원도 환수 검토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보건당국이 코오롱생명과학(대표 이우석)의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취소하고 정부지원 R&D 금액을 환수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인보사 사건과 관련해 행정절차에 들어간 코오롱생명과학에게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30일 밝혔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신약 개발 역량과 해외 진출 역량이 우수하다고 인증된 기업이다.
정부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 R&D 과제 선정 때 가점 우대 ▲ 연구개발·인력 비용에 대한 법인 세액 공제 ▲ 장기 저리의 수출촉진 자금 대출 등 신약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현행 제약산업법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이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인증을 받았거나 인증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때 보건복지부 장관은 청문 과정을 거쳐 인증을 취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정부지원 R&D 금액을 전액 환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글로벌 상업화 및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과제에 3년간 총 82억 1,000만원을 투자한 상태다.
복지부는 코오롱생명과학에 연구개발비로 지원한 정부 지원금 82억1천만원 중 우선 환수할 예정인 2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57억1천만원도 검찰 수사 결과, 연구 부정행위로 확인되면 지체 없이 전부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월 코오롱생명과학은 핵심성분이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바뀐 사실이 드러나 식약처로부터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