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초심 돌아가 자본 시장 발전 힘쓸 것"
[빡쎈뉴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초심 돌아가 자본 시장 발전 힘쓸 것"
  • 장민선 기자
  • 승인 2019.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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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앵커]

금융투자협회가 30일 긴급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긴급 이사회에서는 갑질·폭언 논란에 휩싸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가 오갔는데요.

장민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장 기자, 권용원 회장의 거취 어떻게 됐나요?

[기자]

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회장직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용원 회장은 최근 갑질·폭언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30일 오후 금융투자협회에서 본인의 거취에 대해 회장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용원 회장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용원 / 금융투자협회 회장: 숙고 끝에 저는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이라는 협회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열과 성을 다해보겠습니다.]


[앵커]

권용원 회장의 입장 발표에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폭언과 갑질로 논란을 일으켰던 권용원 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사회는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경까지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이사회에는 비상근부회장인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회원이사인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최방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권 회장은 회의 시작 1시간 후 모습을 드러내 10여 분 동안 이사회에 참석한 후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날 이사회는 권 회장이 이사진에게 입장을 표명한 지 10분 만에 끝났는데요.

권 회장의 뜻에 이사진 간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사진에서는 논란이 있었지만, 권 회장이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권 회장이 물의를 일으킨 점은 사과하면서, 이를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책임 있게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이사진 역시 권 회장에게 한층 무거운 책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실제 권용원 회장도 이사회의 뜻을 받아들이고 보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용원 /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사회는 저희 협회가 현재 금투업계가 가야되는 방향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권고와 함께 다시는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질타도 있었습니다. 개인적 사유만으로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회원사로부터 선출식 회장에게 부여된 의무와 권한의 우려가 컸고 경영공백 시 파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많으며 현재 진행된 사항들을 우선 마무리하는 것이 보다 책임감 있는 선택이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기자]

앞서 권용원 회장은 최근 자신의 운전기사를 비롯한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막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권 회장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 이사들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권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제 거취 문제는 관계되는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의 의견과 뜻을 구해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최종적으로는 회장직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겁니다.

[앵커]

권용원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하게 됐지만,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권 회장의 회장직 유지에는 난항이 예상되는데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지난 24일 권용원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했습니다.

사무금융노조는 "증권산업의 도덕성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려면 권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만이 해답"이라며  "권 회장이 즉시 물러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아울러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무금융노조는 고용노동부에 권 회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까지 요청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금융투자협회장이 각종 물의를 빚고 있는데 금융위원회에서 관리·감독을 해야 하지 않겠나”며 질타했습니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어디까지 감독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지켜보겠다"고 답하면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둘러싼 논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권 회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더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장민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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