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한국전력이 세계 최초로 초전도 기술 상용화에 나섭니다. 사업모델 다각화로 글로벌 초전도 시장을 선점한단 의지입니다. 상용화 사업 준공식 현장에 도혜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흥덕 에너지센터입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세계 최초로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초전도 케이블은 차세대 전력 송전 기술로 불리는데, 기존 구리 도체를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입니다. 전기 저항을 줄이면서 송전의 효율이 높이는 원리로, 손실을 1/10로 줄이고, 용량을 5배 이상 늘릴 수 있는데요. 저전압·대용량 송전이 가능해 선로를 추가로 늘리기 어려운 대도시 등에 적합합니다.
이번에 신갈-흥덕 에너지센터에 적용된 23kV 50MVA 송전 시스템은 이 초전도 전력 케이블을 활용한 송전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세계 최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초전도 기술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2001년 정부가 기초과학기술 육성정책을 추진하면서부터입니다. 현재는 미국, 일본보다 앞선 세계 1등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육성 정책 후 한전과 LS전선 등이 초전도 케이블 개발과 실증을 수행해왔는데요. 지난 2015년 초전도 실계통 연계사업으로 이번 신갈-흥덕 프로젝트가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2017년 11월 착공해 지난 6월 공사를 마쳤습니다. 약 3개월 간 시운전을 마치고, 준공식을 기점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갑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송전의 효율을 높이는 초전도 기술의 친환경성을 강조하면서, 비교적 짧은 시간 내 기술 선진국을 넘어선 만큼 앞으로 할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명노현 / LS전선 대표이사 : “우리가 초전도 기술 개발을 시작한 2000년도 초반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이미 우리보다 수십년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20년도 안 되어 우리는 그들을 따돌리고 세계 최고 수준이 되었습니다.” ]
김종갑 한전 사장 역시 초전도 사업의 향후 과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전을 비롯해 협력사 모두의 성장을 위해 초전도 사업의 방향성을 잡는 데 있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종갑 / 한국전력공사 사장 : “앞으로 어떻게 하면 한전과 LS전선과 또는 서남주식회사 그리고 다른 협력업체와 함께 규모 있게 해서 한국전력도 큰 도움을 얻고 기업들도 발전하는 계기를 어떤 식으로 마련하는가 하는 것이 지금투버 그림을 제대로 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좀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이번 초전도 상용화 사업에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국내 중소기업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한 점입니다. 서남은 한전의 지원을 통해 핵심 소재인 2세대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한전은 앞으로도 도심지 개폐소 설치 모델, 토목설비 비용 최소화 모델 등 초전도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오는 12월 네덜란드 실증사업 입찰 참여를 시작으로 글로벌 초전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흥덕 에너지센터에서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