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도전! 1251개 계단 올라라… '63빌딩 수직마라톤' 열려
[빡쎈뉴스] 도전! 1251개 계단 올라라… '63빌딩 수직마라톤' 열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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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수직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일반적인 마라톤이 아닌 높이 249m, 1251개의 계단을 오르는 것인데요.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63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다양한 의상을 입고 체력의 한계에 도전했습니다. 대회 현장에 송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각양각색의 의상을 입은 도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마라톤 출발 레이스에 들어섭니다.

한 때 국내 최고층 건물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63빌딩에서 열린 수직마라톤대회입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수직 마라톤은 높이 249m, 모두 1251개 계단을 오르는 대회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데, 저마다 개성을 살린 옷을 입고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김상경 / 세종시, 43세 : “아이들과 지금 네 번째 출전하는데, 1251개의 계단을 오르고 나서 아이들이 성취감도 있고 좋은 취지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목표는 완주하는 것입니다. 태권도도 하고 있고 태권도 관장이기도 하고 의상까지 (맞추게 되었습니다.)” ]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선에 기다렸는데요. 출발 신호가 울리고, 힘차게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올랐습니다. 

10층까지는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20층이 지나면서 조금씩 숨이 차오르며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도 속도가 출발 때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실제 24층여쯤에서 건강 등의 이유로 일부 중도 하차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올라갈 만 한데요, 저는 계속해서 올라가보겠습니다.

드디어 40층 언저리 도착. 표정이 일그러지고 숨이 턱 밑까지 차오릅니다. 

중간 중간 물과 음료 등이 준비돼있고, 응원해주는 관계자들 덕분에 힘을 내고 다시 올라갑니다.

마지막 5개층을 남겨놓으며 고지를 눈앞에 뒀는데요. 이미 체력은 바닥이 나버려 이때부터는 정신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마침내 60층 전망대에 도착해 계단 오르기를 모두 완주했습니다. 기자의 기록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목표했던 완주는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우승자의 기록은 남자 8분, 여자 10분대, 베스트 드레서는 ‘조커’가 수상했습니다.

63빌딩 계단오르기는 지난 1995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국내 최초이자 이색 도전 레포츠로서 시민의 호응에 힘입어 연례행사로 자리잡으며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은 다양해졌고, 참여 인원도 늘면서 이제는 63빌딩에서 열리는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참가자들은 1인당 1만원 5천원의 참가비를 내야 하는데요. 대회를 주최하는 한화생명 측이 참가비만큼 기금을 마련해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해 시민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 시재현 /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과장 : “한화생명 63계단오르기 행사는 올해 17회 대회를 진행하고 있고, 사회 취약계층 아동들을 돕기위한 사회공헌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새롭게 코스튬, 베스트 드레서 부문을 강화해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너무 많은 분들이 잘 준비를 해오셔서 큰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

630여명의 참가자들이 1251개의 계단을 오르며 체력의 한계에 도전한 이번 경기. 기록 경쟁에 이어 모두 한마음이 된 이색레포츠로 이번 한화생명 63계단오르기 대회도 성황리에 종료됐습니다.

빡쎈뉴스 송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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