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생존 위기에 내몰린 대형마트가 해법찾기에 한창인 가운데,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으로 사시라' 라는 메세지를 내걸었습니다.
오프라인 점포를 장사가 안된다고 방치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적극적으로 온라인 쇼핑을 위한 '쇼룸'으로 활용하고,
기존 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며 고객 유인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박주연입니다.
[기자]
점포 매대 곳곳에 마트상품을 온라인으로 살 것을 권유하는 안내판이 내걸려있습니다.
홈플러스가 전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몰의 '쇼룸'으로 탈바꿈하고, 대대적으로 온라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확인한 눈에 보이는 상품들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라는 겁니다.
대신 오프라인 매장은 매장으로 발걸음을 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차별화 된 전략을 펼칩니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중고차 무인 견적 서비스'와 ' 중고폰 무선 매입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건물 내 유휴 공간은 '스토리지'와 '풋살장'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중고차 무인견적 서비스의 경우 키오스크에 기본 정보와 주행거리 등을 입력하면 최장 2시간 내에 견적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올 초 이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고객 5만 명 정도가 이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한효섭 홈플러스 제휴서비스사업팀 부장 : "최근의 이커머스 업체와 오프라인 업체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들을 많이 잃고 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단순히 물건 파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조금 더 생활 밀착형으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측면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키오스크도 중고차는 고객들의 큰 자산인데, 그런 것들의 판매나 이용이 불편했기 때문에 (고객들을 위해) 도입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홈플러스가 마트와 어울리지 않는 서비스들을 도입한 것은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매장에 방문해야 할 여러 유인책을 만들어내기 위함입니다.
더불어 유휴공간을 활용해 운영사에 공간을 임대해 줌으로써 임대수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온라인 배송 인프라를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마트에서 시도할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는 계획입니다.
[홈플러스 관계자 :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을 위해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온라인 강화를 위해 점포 기반 배송의 장점을 앞세워 전 매장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기존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각종규제로 오프라인 유통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을 통한 홈플러스의 역발상 마케팅 전략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