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인수...'승자의 저주 vs 시너지 창출' 엇갈린 전망
[빡쎈뉴스]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인수...'승자의 저주 vs 시너지 창출' 엇갈린 전망
  • 장민선 기자
  • 승인 2019.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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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앵커]

아시아나항공의 새주인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유력해졌습니다.

하지마 증권업계에선 이번 인수를 두고 승자의 저주와 시너지 창출로 전망이 엇갈립니다.

장민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선정자 발표 직후 정몽규 회장은 직접 신사업에 따른 기대효과를 밝히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정몽규 회장의 자신감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한다는 소식이 지난 9월 알려지면서, 증권사 대부분은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습니다.

적게는 7%, 많게는 43%까지 목표주가가 떨어졌습니다.

합병 과정에서 재무구조 문제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단 우려 탓이었습니다.

그리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뒤 이 같은 우려는 고스란히 HDC현대산업개발 주가에 반영되면서 3일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약 5%가량 하락했습니다. HDC와 HDC아이콘트롤스 등도 모두 약세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일단은 금액이 너무 크고요. 1순위와 2순위의 금액차이가 너무 크고  시장에서 원래 나왔던 인수금액 대비 과도하게 자본투입이 들어가죠. 이것 자체가 부정적이죠. ]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부채, 리스크 등이 이미 반영되어 있는 만큼 조금 더 길게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투자로 아시아나 항공 운영에 정상화되면 오히려 좋은 물건을 싸게 샀다는 인식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치호 /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투자라는 관점에서 좋은 물건을 싸게 샀고 그걸 개선할 만한 여력이 있다고 하면 안 좋게 볼 이유는 없죠. 그분들이 보시면서 더 잘 판단을 하셨다고 하면 다음에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

여기에 항공산업과 유통사업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이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단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항공사를 품에 안게 될 HDC현대산업개발.

사업다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지, 아니면 승자의 저주라는 오명만 뒤집어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장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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