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듀오링고' 韓 안방시장 공략...웅진빅박스, 막을 수 있나?
[빡쎈뉴스] '듀오링고' 韓 안방시장 공략...웅진빅박스, 막을 수 있나?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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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외국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앱 시장이 확대되면서, 해외 업체의 안방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교육과 4차산업 기술이 더해진 에듀테크가 교육 산업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업체의 국내 시장 진출을 우리 교육 업체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박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질문에 맞춰 보여주는 단어에 맞는 사진을 고르거나 외국어 문장을 듣고 뜻을 해석합니다.

정답이면 다음 단계로 진행되고, 오답이면 하트가 1개씩 소멸됩니다.

 

각 리그를 통해 미션을 받으면 이를 해결하고, 다음 미션을 통해 외국어 공부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입니다.

인공지능 기술과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자신에게 맞게 학습목표를 설정할 수 있어 유저들 반응이 좋습니다.

 

현재 총 91개의 언어를 앱을 통해 배울 수 있는데 한국에서만 지난해 기준 약 220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듀오링고로 외국어를 학습하는 유저는 3억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를 통해 듀어링고는 지난해 3000만 달러라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듀오링고는 한국에 대해 "외국어 교육에 관심이 매우 높다"며 유망 시장으로 바라보는 상황. 이에 따라 한국 유저들을 겨냥한 다양한 교육앱 출시로 한국 교육 시장을 장악한다는 의지입니다.

[호르헤 마잘 듀오링고 부사장: "이러한 언어학습 시장은 사실 수 천년 전부터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들이 언어를 배워왔습니다만 혁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더 재미있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하게 사람들이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저희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를 통해서 교육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듀오링고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 교육 시장을 방어할 업체들은 많지 않습니다.

현재 듀오링고에 맞설 외국어 교육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는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웅진빅박스'가 사실상 유일합니다.

빅박스는 영상을 시청하고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는 게임형 영어 학습 프로그램으로 학습자의 수준과 취향, 습관등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기존 콘텐츠 추천 시스템에 큐레이션 기능을 더해 학습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 대한 더 깊이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빅박스는 듀오링고의 한국시장 공략 가속화에 대해서 기대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표했습니다.

우선 듀오링고가 교육앱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단 판단입니다.

[한선아 웅진컴퍼스 교육기획팀장 : "실제로 쓰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있는 학부모들은 아직 앱에 대한 인식들이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거든요. 긍정적이지는 않아요. 예를 들어 처음 언어를 배우는 아이들이 앱으로 배운다고 했을 때 내 아이가 앱을 모바일이던 태블릿이던 그것을 계속 보고 있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으시거든요. (때문에) 국내외 모든 앱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 독점적으로 가고 있는 업체들이 있으면 또 후발주자들이 계속 나올 것이고, 교육의 가치는 다 다르니까요..."]

다만, 외국 업체가 안방 시장을 꾸준히 점령할 경우, 국내 업체들의 설자리는 좁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분주합니다.

우선 내년부터는 웅진빅박스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해 역공격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국내 사업모델을 변화해 시장 방어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한선아 웅진컴퍼스 교육기획팀장 : "(그동안에는) B2C 일반 아이들이 하는 형태의 앱으로만 제공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올해부터는 B2B 라고 해서 학교나 학원, 영어를 언어로써 꾸준히 공부하는 곳에 저희가 빅박스 서비스가 론칭이 됩니다. 지금까지는 일반 고객 대상이었다면 국내 교육기관, 학교, 공공기관에 납품 예정이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글로벌 서비스를 모두 준비했고요 연말 안에 런칭을 하게 됩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이미 국가간 경제 전쟁은 국경이 없는 상황.

얼굴과 얼굴을 마주한 교육이 이제는 손 안의 서비스로 탈바꿈하면서, 우리 교육 시장을 둘러싼 해외업체와 국내업체의 경쟁도 피할 수 없게됐습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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