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CJ제일제당, 시장 판도 바꾼 ‘비비고 죽’...내년 매출 1천 억원 목표
[빡쎈뉴스] CJ제일제당, 시장 판도 바꾼 ‘비비고 죽’...내년 매출 1천 억원 목표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쌀 가공기술부터 원물 전처리까지 ‘차별화’
“내년까지 매출 1천억 원·시장 1위가 목표”
죽 문화 향유하는 중국과 동남아 ‘겨냥’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앵커) 국내 상온 죽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며 CJ가 파우치 죽이라는 제품군 개발에 나섰습니다. 
할인점과 체인슈퍼에서 현재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기존 편의점에서 비상식품 개념으로 소비하던 상품죽을 마트에서 구매하는 일상 대용식으로 접근한 결과입니다. 박경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죽, 언제까지 전문점에서?...파우치죽 시대 ‘개막’

지금까지 '죽'을 사서 먹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죽 전문점에서 포장해 사가거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용기죽을 구매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CJ가 출시한 파우치 죽이 새로운 제품군으로 시장에 나타나면서 구매 패턴은 달라졌습니다.

소비자들이 식사 대용으로 혹은 다이어트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파우치죽을 다량 구매하면서 죽을 먹는 빈도가 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CJ 파우치 죽이 시장에 나타나기 전, 전체 죽 시장의 6%만을 차지하던 파우치죽 카테고리 비중은 올해 3분기 36%까지 올라섰습니다.

전문점 죽을 축소시켜 만든 기존 용기죽 판매는 줄고, 식사대용으로 다양하게 만든 파우치죽 소비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파우치죽 카테고리만 봤을 때 CJ제품의 점유율은 약 80%로 압도적입니다.

 

[방송인터뷰
정효영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부장 : (소비자가) “상품 죽도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낼 수 있구나” 라는 소비자 인식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 경쟁사가 동일한 제품(파우치 죽)을 출시해 내는데, 그런 것을 보면 저희 비비고 죽이 죽 시장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몸이 아플 때 먹는 음식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으로 죽에 대한 인식 변화을 이끌면서 덩달아 매출 증가도 이룬 겁니다.

◆ 차별점 둔 R&D
비비고 파우치죽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당초 상품죽 시장 진입을 두고 막강한 경쟁사 점유율로 인해 회의적인 시각에도 부딪혔던 CJ제일제당.

간편식트렌드가 확산되며 소비자가 전문점 수준의 죽 제품을 원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견고한 1위의 벽을 깨기 위해 제품기술력 향상을 최대 목표점으로 삼았습니다. 

 

이와 함께 ‘상온죽도 맛있다’는 소비자 인식을 늘리기 위해 마트 식품점 코너에서 볼 수 없었던 시식을 진행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 목표는 ‘한국 죽의 세계화’

올해 국내 상품죽 시장은 지난해 884억 원에서 60% 성장한 14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중 지속적으로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파우치 죽은 올해 500억 원 규모 대형 카테고리가 될 전망입니다. 

CJ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햇반 쌀 가공기술과 상온제품 고형물전처리기술, 육수 추출기술 기반으로 프리미엄 죽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방송인터뷰
정효영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부장 : 쌀의 식감과 별첨 없이도 죽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부분이고요. 죽 전문점 품질 구현을 위해 원물의 슬라이드 방식이라든지 육수 등을 차별화 했다는 점입니다.]

꼬박 1년이 걸린 연구를 통해 쌀 자가도정 기술과 죽 점도제어 기술을 통해 최적의 물성을 확보하는 한편, 육수·원물 전처리·살균기술을 통해 원재료 맛과 식감을 살리는데 집중했습니다.

비비고 죽은 기존 부산공장에 이어 내년부터 충북 진천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합니다. 이같은 기세로 내년까지 1000억 원대 매출로 메가브랜드를 달성, 시장 1위를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에 더한 CJ의 최종 목적지는 글로벌 시장입니다.


죽과 비슷한 물성있는 음식이 대부분의 국가에 존재하기에 쌀을 주식으로 하면서 죽문화가 발달한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메인스트림 진출지로 삼았습니다.

CJ제일제당은 타겟을 넓혀 연 5천억 원대 전체 죽 시장 선점에 돌입과 동시에, 국가별 기호에 맞춘 제품 개발로 세계인 입맛 잡기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빡쎈뉴스 박경현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