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대사 조절 ‘스위치’ 찾았다...당뇨·암 치료 새 길 ‘제시’
에너지대사 조절 ‘스위치’ 찾았다...당뇨·암 치료 새 길 ‘제시’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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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대사 관여하는 효소 ‘LARS1’ 세계최초 규명
“당뇨부터 암까지...새로운 치료제 개발될 것”
제약업계 새로운 타겟에 대한 신약개발 예상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앵커) 국내 연구진이 인체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원리를 찾았습니다.
세계 최초인데요. 이를 통해 당뇨나 뇌전증 신약까지 개발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박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음식 내 단백질에 합성을 일으켜 근육을 만들어 내는 아미노산 스위치.

 

 

섭취한 영양 성분에 따라 노화는 물론 암이나 당뇨같은 질병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아미노산 스위치에 이상이 생기면 이로 인해 단백질 합성도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고단백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아미노산 스위치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퇴행성 뇌질환, 치매와 같은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연구진이 이 같은 에너지대사에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단백질을 찾았습니다.

LARS1 효소가 아미노산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힌 겁니다.

[한정민/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저희가 발견한, 여기서는 LARS라고 되어 있는 단백질인데요. (생략) 이 상황에서는 마찬가지로 또 다른 단백질인 ULK1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효소에 의해서 변형이 됩니다. ]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29일 게재되며 세계적으로 발표됐습니다.


업계는 이번 발견이 주요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타겟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단은 LARS1을 타겟으로 항암제와 뇌전증 치료제와 같은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정민/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SK 바이오팜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부터 미 FDA 임상승인까지 났다고 대대적으로 보도된 게 대표적인 뇌전증 치료제인데 저희가 하고 있는 것과는 약물에 작용하는 기전이 굉장히 다릅니다. 그래서 새로운 뇌전증 치료제로서도 가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

 

당뇨, 비만 등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부터 암, 신경질환, 면역질환까지 밀접하게 연관된 이번 연구 결과로 신약개발을 위한 업계 발걸음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빡쎈뉴스 박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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