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알뜰소비족' 적극 공략..."불황에 리퍼브가 뜬다"
롯데쇼핑, '알뜰소비족' 적극 공략..."불황에 리퍼브가 뜬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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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의 양극화가 두드러지면서,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우수한 이른바 가성비 제품을 찾는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늘고 있는데요.

이에 대형 유통기업도 리퍼브 매장을 정식 유치하는 등 알뜰 소비족을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이나 매장 전시품을 손질해 재판매하는 리퍼브 상품.

 

롯데쇼핑이 이같은 리퍼브 상품 전용 매장을 열고, 알뜰소비족 공략에 나섰습니다.

TV, 냉장고, 세탁기, 스타일러 등의 제품을 정상가에서 적게는 10% 많게는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최은오 롯데백화점 아울렛 광교점 영업팀 : "가격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 매장전시상품, 재고상품들을 손질한 리퍼브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아웃렛을 찾는 합리적인 고객 수요에 맞춰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롯데쇼핑이 리퍼브 시장에 관심을 가진 것은 시장 성장성을 봤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격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가성비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가성비 상품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으로 유혹하겠다는 겁니다.

아울러 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변심에 따른 반품이 늘며 관련 시장이 커질 수 있단 가능성도 점친 겁니다.

전문가들 역시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11조원을 기록할 정도로 온라인 쇼핑액이 증가하면서, 반품 물량도 비례할 것으로 내다보고 리퍼브 시장의 성장을 예견했습니다.

 

[안승호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옴니채널 확산으로 오프라인 업체도 온라인을 운영하고 있어서 환불된 상품이 많거나 혹은 보다 소비자에게 유리한 환불 정책으로 리퍼제품으로 돌릴 수 있는 환불제품이 많아졌다는 것이 요인이라고 봅니다. 리퍼제품도 아마 등급으로 나눠져서 할인율도 제각각 달리 적용 받는 이런 제품으로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리퍼 시장 규모는 매년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가면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인 티몬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0월 기준 리퍼 상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롯데쇼핑은 지난달 리퍼브 매장을 오픈한 이후 약 1만 명의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며 목표 대비 107.2%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수원 광교점을 시작으로 리퍼브 매장을 확대하고, 관련 제품군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전통 오프라인 유통가의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꽉 막힌 지갑을 열러는 유통가의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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