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육성, 생태계 확대…금융권 '분주’
스타트업 육성, 생태계 확대…금융권 '분주’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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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여러 대안 중 하나로 스타트업 육성이 활발합니다.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저마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에 한창인데요.

특히 금융권에서는 직접 투자 유치는 물론,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에 적극 나서며 유니콘 기업 탄생을 돕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권의 스타트업 지원이 날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공간 제공과 투자 유치를 주로 지원했는데, 최근에는 글로벌 진출과 협업 모델 구축까지 적극 나서며 생태계 확대까지 이끌고 있는 겁니다.

우선, 지주사 중에서는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과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의 행보가 눈에 띕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을 출범했는데, 올해까지 총 122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했습니다.

직접 투자한 금액만 17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달에는 5번째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를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하며 국내 스타트업 성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에 더해, 작년까지 총 72개의 기업과 협업을 진행해, 은행과 기업 간 ‘시스템 공동 개발’이라는 결과도 이끌었습니다.

 

KB금융은 스타트업 프로젝트인 'KB스타터스'를 통해 창업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75개 기업을 발굴해, 이 중 39개사와 108건의 비즈니스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금액으로도 총 266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두 지주사 모두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협업까지 이끌면서, 스타트업의 빠른 사업 성장과 금융사의 핀테크 역량 강화라는 상생의 길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올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와 업무 협약을 맺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플러그앤플레이와의 협업으로 국내 유망한 육성기업의 해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까지 이끌어낸다는 포부입니다.

 

[조용병 / 신한금융그룹 회장 : “플러그앤플레이와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많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더 많은 스타트업이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찾고, 나아가 대한민국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크루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은행권에서는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의 행보가 돋보입니다.

중소기업 성장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통해, 올해까지 119개의 육성기업에 343억 원의 금융지원을 이끌었습니다.

최근에는 부산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지역 스타트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지난 9월에는 IBK형 혁신 테스트베드인 IBK 퍼스트랩을 출범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과 기업은행 금융 업무의 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김도진 / IBK기업은행 은행장 : "유니콘 기업은 아니더라도, 성과가 나는 기업들이 나와서 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고.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하고, 또 은행에서는 투·융자를 통해 자금지원을 해드려서, (창업 기업들이) 데스밸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에 노력하겠습니다."]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해외 진출을 위한 길을 터주고, 함께 사업을 구상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나서고 있는 금융사들.

국내 금융권의 이 같은 노력이 한국 기업들이 더 넓은 세상을 펼칠 수 있도록 나아가는 데 탄탄한 자양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빡쎈뉴스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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