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사협회 30주년…”업자 오명 벗고 전문자격사로 국민 신뢰 강화”
감정평가사협회 30주년…”업자 오명 벗고 전문자격사로 국민 신뢰 강화”
  • 윤민영 기자
  • 승인 2019.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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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사협회 30주년…’권익보호·법안 마련’ 위해 출범
30년 ‘업자’ 이미지 반성…100년 청사진은 ‘전문자격사’ 위상 강화
국민에게는 양질의 부동산 정보를, 감정평가사에게는 공정 평가 시스템 마련 ‘약속’

[팍스경제TV 윤민영 기자]

[앵커]

한국감정평가사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감정평가사는 자산을 평가하고 금액을 산정하는 업무라서 전문성이 짙은 영역이지만 그동안 ‘업자’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이에 협회는 신뢰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감정평가업계의 100년 청사진을 그린다는 계획입니다.

윤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동산과 동산, 유가 증권 등 유무형의 재산을 가격으로 평가하는 감정평가사.

재개발을 위한 관리처분계획수립에 필요한 주택 가격 산정이나 공시지가, 조세, 담보물 가액 산정 등 평가 범위가 넓습니다.

이에 감정평가사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감정평가산업의 발전을 위한 법안 마련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1989년 한국감정평가사협회가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전국에서 총 4천여 개가 넘는 법인과 사무소를 회원사로 보유한 법정단체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감정평가사들은 공공성과 전문성이 강한 업무를 하고 있지만 그동안 국민들에게 신뢰성 있는 이미지로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평가 기준은 명확하지만 경제적인 가치에 대한 온도차는 감정평가 의뢰자마다 다르다 보니 늘 타당성 논란에 시달려왔기 때문입니다.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과는 ‘감정’이라는 사명을 두고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토지와 관련된 조사와 평가 업무는 지난 2016년 한국감정원에서 민간기관인 감정평가업계로 넘어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과 ‘감정’이라는 이름이 겹치기 때문에 민간인 감정평가사들은 국민들에게 전문성 보다는 사익을 위한 사기업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김순구 감정평가사협회장: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면서 아쉬운 점은 많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정부당국과 국회의 바람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감정평가사협회는 6일 지난 30년간의 행보를 반성하고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결단에 나섰습니다.

‘업자’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전문자격사’의 인식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감정평가사 업계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사명 다툼 보다는 감정평가사들 스스로가 국민들에게 공공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것을 숙제로 삼았습니다.

먼저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생활 속에 필요한 양질의 부동산 정보들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또 주거복지 정책으로부터 소외되는 계층이 줄어들도록 사적인 편익보다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소년들에게는 감정평가사가 직접 올바른 부동산 문화를 소개하는 등의 사회적 책임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김순구 감정평가사협회장: “임대차 시장에서 정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요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는 감정평가사와 동행하는 부동산 교실을 통해 올바른 부동산 문화 정책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협회는 회원사들이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정보와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지원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빡쎈뉴스 윤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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