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담배 시장퇴출 우려하는 업계...“정확한 근거 보여달라”
액상담배 시장퇴출 우려하는 업계...“정확한 근거 보여달라”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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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심물질 검출된 업체들에 첨가제외 ‘권고’
업계 “정황일 뿐 근거 없는 상황...처사 과해”
소비자 혼란 가중 시 제품의 업계퇴출 ‘우려’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앵커) 지난 12일 식약처가 시판되는 액상담배에서 유력한 폐손상 의심물질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에 업계는 과한 처사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업계는 이러한 처사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생각보다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국내 유통 중인 153개 전자담배 액상 성분을 분석한 결과, 유력한 폐손상 의심물질인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일부 제품에서 검출됐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하라는 권고를 유지하는 동시에,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제품에 첨가하지 않을 것을 권고문에 추가했습니다.

해당물질이 검출됐다고 지목된 국내 담배업체들은 '원료를 쓴 사실'이 없다며 반발하는 상황.


KT&G는 “당사는 이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사실이 없으며 자체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검출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쥴랩스 역시 “자사의 어떠한 제품에도 비타민E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검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식약처에서 시행한 전체 검사 방법과 분석 결과에 대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폐 손상 간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히지 못했다며, 즉각 사용중지라는 처분은 지나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치가 소비자 혼란만 가중할 것이라며 정부가 담배산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업계관계자 :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장 크지 않을까요. (소비자) 댓글 같은 것만 봐도 ‘결국 일반담배 피라는 건가?’ 이런 (혼란이 있잖아요) (일반 소비자들이) 그래서 이거 (피면) 안된다는 거야? 그러다보면 (기업에서 이 사업을) 해야 돼 말아야 돼? 영세상인들 다 죽이는 것 아니냐 (하는 목소리도 있고요) ]

 

특히 담배사업법 개정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단행된 이번 정부 조치에 대해 업계는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 수순이라는 우려까지 갖는 상황.

액상형 전자담배를 두고 정부와 업계간 갈등의 골은 한층 깊어질 전망입니다.

빡쎈뉴스 박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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