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빼고, 식음료를?"... 현대百, 매장 층별 공식 깨고 '유휴 공간' 확대
"명품 빼고, 식음료를?"... 현대百, 매장 층별 공식 깨고 '유휴 공간' 확대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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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유통 트랜드가 달라지면서 한때 업계를 대표했던 백화점들이 뼈를 깎는 혁신에 한창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패션사업을 강화하는가 하면, 체험형 매장 강화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고객 잡기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현대백화점은 첫인상을 좌지우지하는 1층 매장을 통째로 뒤엎었습니다.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화장품이나 명품 매장이 차지하던 백화점 1층 매장

 

이곳이 오픈형 레스토랑과 카페로 바뀌었습니다.

현대백화점이 수십년간 이어져 왔던 매장 구성에 변화를 꾀한 겁니다.

보통 1층은 명품브랜드, 꼭대기는 식당가, 5-6층에는 리빙매장을 두는 것이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이른바 '층별 공식'을 깬 겁니다.

 

 

[홍윤정 현대백화점 판매기획팀 : "기존에 있던 고객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들도 모시기 위해서 기존에 화장품 매장만 있었던 1층에 새로운 변화를 줬습니다. 그 변화는 식당가를 두면서 1층에 기존에 화장품만 있는 매장이 아니라 식당가가 있어서 고객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했습니다"

 

 

이처럼 현대백화점이 얼굴 층인 1층에 명품 브랜드 대신 식음료를 내세운 것은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함입니다.

당장 매장에서 물건을 팔기를 유도하기 보다는 제품이 안팔리더라도 소비자의 발길부터 잡고 보자는 것인데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인기 메뉴, 인기 브랜드 식당은 직접 맛을 보기 위해서라도 방문을 하기 때문에, 일단 소비자를 매장 내 붙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식음료 부분에 인기브랜드 입점을 강화하고, 매장에 별도 출입문을 두지 않는 '오픈 다이닝' 콘셉을 적용했는데 실제로 이 콘셉을 적용한 전문식당가의 매출이 1년간 평균 27.4%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소비패턴의 변화로 인해 오프라인을 아예 방문하지 않던 고객들이 식음료에서는 예외를 보인 겁니다.

 

최근 오프라인 트렌드가 '체험'인만큼 현대백화점은 그 지역 상권분석을 통해 백화점은 맛을 '체험' 하거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홍윤정 현대백화점 판매기획팀 : "유휴공간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 과거 백화점은 쇼핑만 하는 공간이었다면, 조금 더 고객들에게 편안한 쉴 공간을 줄 수 있는 유휴공간을 확대하기 위해서 층별로 카페를 운영한다던지 도서관을 운영한다던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쥬라기 월드 특별전' 등 문화를 접목해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선보이거나 하이엔드 리빙관을 강화 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 점 한 동 전체를 리빙관으로 리뉴얼하며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내수경기악화와 온라인 쇼핑의 공세라는 악조건 속에 백화점들이 공간혁신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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