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시대 열렸다!”…은행 vs 핀테크 ‘경쟁 본격화’
“오픈뱅킹 시대 열렸다!”…은행 vs 핀테크 ‘경쟁 본격화’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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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오늘부터 오픈뱅킹이 본격 시행됩니다. 

그간 3백만 명이 넘는 고객이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이어왔는데요. 

카카오페이와 토스 같은 핀테크 업체들도 오픈뱅킹에 발을 디디면서 '오픈뱅킹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습니다. 

김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성수 / 금융위원장 : “오픈뱅킹은 금융산업 내 철학과 전략을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좋은 사용자 경험 등 서비스의 혁신성, 편의성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입니다. 오픈뱅킹과 핀테크 생태계를 기반으로 금융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앱만으로 고객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하는  서비스입니다. 

지난 10월 30일에 일부 은행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8일부터 16개 은행과 31곳의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오픈뱅킹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습니다.

벌써부터 금융권에서는 기술과 서비스, 혜택 등의 변화로 시장의 선두를 잡기 위한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우선 은행권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우주희 / NH농협은행 디지털전략부 차장 : “그동안 고객들의 서비스의 데이터를 다양하게 쌓아왔던 것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조금 더 차별화된 고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종합자산관리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산업까지 대응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에 더해, 오픈뱅킹 전면 시행에 맞춰 고객 맞춤 서비스와 우대금리 상품 등 오픈뱅킹 연계상품을 잇달아 출시해 고객을 잡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은 어제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를 전부 면제하겠다고 선언했으며, NH농협은행(은행장 이대훈)은 금융자산을 비교하고 개인의 소비패턴을 분석하는 콘텐츠를 추가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타 은행 계좌만으로도 앱을 사용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계좌 출금까지 가능하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박찬렬 /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본부 수석 :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고요. 타행 계좌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점차 더욱 확대해서, (고객들이) 모든 계좌를 이용하고 본인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 앱으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토스(대표 이승건)를 포함한 핀테크 기업들은 기존의 강점인 혁신을 가지고 무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수수료가 기존 금융 결제망 이용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는 만큼, 해당 비용을 고객의 무료 송금 건수 확대 등으로 변환해 소비자의 이목을 이끈다는 전략입니다.

[손현욱 / 토스 사업개발실 실장 : "(오픈뱅킹 도입으로) 은행권, 그리고 제2, 제3의 토스와 저희가 경쟁을 하게 될 텐데요. 저희가 지금까지 했던 노하우, 그리고 저희가 일하는 방식, IT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더 빠른 속도로 혁신을 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에 오픈뱅킹 참여 금융회사를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은행권과 핀테크 업체들이 하나의 장 안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도 금융권의 판도 변화에 시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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