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극장가, 차별화 '승부'
"생생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극장가, 차별화 '승부'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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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OTT를 통해 영화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영화관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CJCGV는 화면에 한층 몰입할 수 있도록 스크린을 차별화해 영화팬들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입니다.

또, 메가박스는 오페라나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 공연을 통한 종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시도합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CJ CGV가 틸팅 스크린을 설치한 '스피어X'를 통해 실감나는 영화로 관객 공략에 나섭니다.

'스피어X'는 CJ CGV가 2015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반구 형태의 특별관입니다.

기존의 상영관이 단순 커브드 형식의 스크린이었다면, 이번에는 스크린이 20도 가량 기울어지도록 틸팅스크린을 장착하고, 관객이 이에 맞게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좌석 각도도 120도로 최적화했습니다.

아울러 생생한 음향을 위해 각 개별좌석마다 음향시스템을 따로 설치했습니다.

[황재현 CJCGV 홍보팀장 : "누워서 편하게 영화를 보는 듯한 '스피어X'는 나를 감싸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 돼 '캣츠'와 같은 뮤지컬 영화를 관람하는 데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객에게 기술을 통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영화관람의 재미를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메가박스는 오페라, 뮤지컬, 오케스트라는 물론 넷플릭스 영화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돌비의 첨단 음향 기술을 사용해 전방위로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사운드 특별관 MX를 운영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한창입니다.

영화관이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최근 특정 영화의 개봉에 따라 영화관 실적이 좌우되면서, 영화 콘텐츠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입니다.

수익원을 다변화해 흥행작이 없더라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겠단 전략입니다.

또한 넷플릭스등 손안의 영화관이 활성화되며 단순 영화를 보기 위한 목적의 방문객이 줄자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다시 고객 발길을 끌겠다는 의지도 포함됐습니다.

실제로 CJ CGV의 경우 풍성한 환경효과가 더해지는 '4DX관'을 도입한 이후 2013년에 관람객 1000만 명을 넘어섰고, 2019년에는 누적 관객이 1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실감 콘텐츠를 즐기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때문에 매력적인 VR/AR 콘텐츠를 활용한 영화관의 새로운 시도와 콘텐츠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고 내다봤습니다.

극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영화 이외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또 다른 체감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나선 영화관업계.

IPTV 등으로 영화관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시도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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