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파장 '일파만파'... "사모펀드 수탁고 1조원 급감"
라임 사태 파장 '일파만파'... "사모펀드 수탁고 1조원 급감"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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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라임자산운용 펀드환매 중단 사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사모펀드 성장세가 꺾였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 수탁고(설정액)가 지난해 400조원을 돌파하며 계속 늘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사모펀드 설정액은 411조2522억원으로 지난해 연말의 412조4090억원보다 1조1568억원 감소했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1월 말 405조6413억원에서 12월 한 달 만에 6조7700억원가량 늘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2일 하루 3000억원이 줄었고 3일에는 6500억원이 빠져나갔다.

2018년 말 333조2194억원에서 지난 한 해 79조원이나 늘어 매월 평균 6조6000억원씩 불어난 사모펀드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최근 급격히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지난 한 해 동안 19조4415억원 느는 데 그친 공모펀드 설정액은 이달 들어 9일까지 채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18조4203억원이 늘어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10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업계 1위인 라임자산운용이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상환과 환매를 중단한 이후 일반 투자자들의 사모펀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해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아직 사모펀드 수탁고가 크게 줄어든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다만 앞으로 사모펀드의 적격 투자자 요건이 강화돼 최소 투자 금액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되는 규제안이 시행되면 사모펀드 판매와 운용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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