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3강체제' 속 중위권 경쟁 치열...NH아문디자산운용 두각
자산운용업계, '3강체제' 속 중위권 경쟁 치열...NH아문디자산운용 두각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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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자산운용, 운용자산 전년比 26% 급증...'사업 다각화' 주요인
운용사들 "올해 모두 해외·대체투자 등 강화"

[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운용사들이 올해 모두 해외, 대체투자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 굳건한 '3강 체제'...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자산 100조원 돌파

우선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의 ‘3강 체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운용자산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2강' 체제를 굳혔다.

운용 규모가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은 250조 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20조원 늘어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년보다 6조원 정도 증가해 약 105조원을 기록했다. 혼합자산 규모가 3배 이상 증가다. 주식과 채권, 파생형, 부동산, 특별자산 등도 고르게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겟데이트펀드(TDF)를 앞세운 퇴직연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TDF 순자산 규모는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자산운용업계에서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총 11개 TDF를 운용하고 있으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자투자신탁'은 4000억원을 넘는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국운용사 위탁이 아닌 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운용하면서 우수한 성과를 낸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팍스경제TV]
[사진=팍스경제TV]

◆ NH아문디자산운용, '사업 다각화' 성과...업계 7위 도약

후발 주자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증감률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운용자산(지난 12월 31일 기준)은 43조 2720억 원으로 전년대비 8조8306억원(26%) 급증했다.

운용자산 증가와 함께 자산운용사 순위도 기존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사업 다각화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NH아문디운용은 주식과 채권, 재간접 운용규모가 고르게 증가했다. 단기금융과 파생형, 특별자산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먼저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하나로200 ETF’가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설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량이 많고 잘 알려진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후발 주자가 불리하지만, NH아문디자산운용은 0.03%라는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워 ETF 시장에 균열을 냈다.

지난해 5월에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하며 퇴직연금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필승코리아 펀드'를 출시하며 한·일 갈등 국면에서 1000억 원 넘게 자금을 끌어 모았다. 이 펀드는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최근 수익률이 20%에 근접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은 물론 투자자들에 대한 높은 성과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외에 KB자산운용(2019년 AUM 증가율 16%), 한국투자신탁운용(15%),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9%) 등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위권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바로 윗 순위 운용사와의 격차가 1조1002억~7조106억원에 불과해 히트 상품 한두 개만 나오면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위권 운용사들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힌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한 대체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운용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자산운용사들도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를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분야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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