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펀드 잇따라 출시...정부 지원 정책에 관심↑
소·부·장 펀드 잇따라 출시...정부 지원 정책에 관심↑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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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금융투자협회 제안...자산운용업계 TF 논의 통해 출시
최근 소부장 관련 투자상품 수익률·설정액 높아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 소·부·장 전용 펀드 출자사업 공고

[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점을 방문해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출시한 공모펀드 '골든브릿지레인보우 중소성장기업 증권 투자신탁'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점을 방문해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출시한 공모펀드 '골든브릿지레인보우 중소성장기업 증권 투자신탁'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업계가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가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정책과 함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소부장 투자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소‧부‧장 사모투자재간접 펀드 가입..."선순환 구조의 좋은 사례 기대"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5일 국내 소재‧부품‧장비기업 지원을 위한 사모투자재간접 펀드 출시를 기념해 '골든브릿지레인보우 중소성장기업 증권 투자신탁' 가입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점에서 진행됐으며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골든브릿지가 출시한 공모펀드 '중소성장기업 증권 투자신탁'에 가입했다.

사모투자재간접 펀드는 지난 10월 협회에서 제안해 자산운용업계 TF 논의를 통해 출시한 공모 신상품으로,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각각 출시해 15일 판매를 시작했다.

공모펀드 운용사는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선정한 8개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편입하고 각 사모펀드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상장/비상장 포함)의 주식 및 메자닌 등에 펀드재산의 50% 이상을 분산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사모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사모운용사와 한국 성장금융이 사모펀드별로 약 32.4%의 손실(제비용포함)을 우선 부담하게 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공모 투자자의 투자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48개월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로 설정되기 때문에 투자자의 환금성 보장을 위해 90일 이내에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이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우리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되고 그 투자성과가 공모펀드 투자자에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금융투자업계와 함께 우리경제와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투자자에게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시 된 소재‧부품‧장비기업 사모투자재간접펀드는 오늘부터 선착순으로 각 판매사 영업점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는 모습. [사진=NH농협금융지주]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는 모습. [사진=NH농협금융지주]

◆ 소·부·장·펀드 열풍 조짐...필승코리아 펀드 흥행 이어갈까

금융투자업계가 소재·부품·장비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설계한 일명 ‘소부장 펀드’가 15일 대거 출시되면서 지난해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필승코리아 펀드'의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대거 가입해 유명세를 탔던 NH아문디자산운용의 소부장 펀드 ‘필승코리아 펀드’는 약 5개월이 현재 15일 현재 운용 규모 1100억원을 넘어섰고, 21%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또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12월 초 출시한 '신한 토러스 소부장 랩' 역시 출시 7일만에 목표수익률 6%를 초과하는 등 나타내고 있다.

소부장 펀드의 인기에는 정부가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정책이 한 몫 했다.

정부가 올해 소부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장은 “소부장 테마는 산업구조개선이라는 큰 흐름과 맞물려 있는 장기적 테마로 정부 및 산업계의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순위(성장사다리펀드), 후순위(사모펀드)가 선순위(공모펀드)를 받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증권가에서 소부장 관련 마케팅을 점차 강화하는 분위기”라며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목표 전환형 상품에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어, 단기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상품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산업은행도 지난 7일 한국성장금융과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원활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소·부·장 전용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이번 펀드는 대외 의존형 산업구조 탈피가 시급한 소·부·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로 구분해 조성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재정 1000억원, 산은 200억원 등 1200억원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2000억원 이상으로 조성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번 조성 펀드를 통해 우수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영위 기업 앞 충분한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질적으로 한층 더 고도화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동안 해외에 많은 부분을 의존해온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내기업 육성을 통해 근본적으로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탈피해 핵심소재·부품부터 완성품까지 아우르는 제조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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