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컨퍼런스 이후... 'K바이오' 라이센스 아웃을 위한 초석 다지자
JP모건컨퍼런스 이후... 'K바이오' 라이센스 아웃을 위한 초석 다지자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0.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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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효선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제하고 있는 모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제하고 있는 모습

지난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렸다.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투자행사로 전 세계 450여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 굴지의 바이오기업들은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들과 신약 연구개발 성과, 향후 사업 계획등을 살펴봤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30여곳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트랙에 배정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중국과 미국으로의 진출 계획을 밝히며 주목 받았다.

먼저 셀트리온(회장 서정진)은 전략 제품과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 및 판매 전략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담은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한 세계 2위 규모의 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할 것을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이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알린것이다.

셀트리온은  JP모건 컨퍼런스 이후, 2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진출에 첫 발을 내딛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사장(왼쪽)과 존림 부사장(오른쪽) JP모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모습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사장(왼쪽)과 존림 부사장(오른쪽) JP모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는 '바이오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전 세계 위탁생산(CMO)기업 최대 생산규모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또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R&D연구소 진출 계획도 밝혔다.

나이벡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항암 치료제 및 골다공증 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표하고 6곳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물질공급계약 등을 체결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현재 개발중인 뇌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주목받으며 다수의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신약 파이프라인 위주의 R&D전략을 발표한 한미약품, 약리 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 TSDT를 이용한 유전자간섭 치료제 개발에 대한 협의 등 활발한 미팅을 진행한 셀리버리 등 K바이오의 활약이 두드러져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자화자찬이라는 얘기도 피할 수 없다.

연구개발(R&D)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이 2018년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약 2조 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세계 1위 화이자는 84000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개발비의 3.5배를 넘는 금액이다. 국내 상장 제약기업 중 최다 R&D 지출 금액을 자랑하는 셀트리온의 연구개발비의 31배 수준으로 K바이오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보안점은 이뿐만 아니다. 불과 6개월 전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안센에 기술 수출한 비만·당뇨치료제 후보물질 'HM12525A'의 권리가 반환됐었다. 이처럼 아직도 기술 수출된 후보물질이 기준에 미달해 계약 취소 통보를 받는 등 k바이오의 신뢰를 입증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JP모건 컨퍼런스 이후 빅파마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하고, 라이센스 아웃을 위한 초석을 잘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회사 내부 인력 뿐만 아니라 외부 인력을 통한 자문을 구하며 기초를 다져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황된 기대감만 안고 있기 보다는 결과로 보여주는것이 맞다고 강조한것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 후 굵직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다수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술수출과 연구개발 진행 과정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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