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조 풍안 대표 "'동항균접시'로 2020년 신시장 개척"
이동조 풍안 대표 "'동항균접시'로 2020년 신시장 개척"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0.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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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유진 기자)
이동조 풍안 대표가 21일 팍스경제TV 김덕조의 파워인터뷰에 출연해 동항균접시의 향후 마케팅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비철금속 원자재 회사 풍안(대표 이동조)이 신제품 '동항균접시'로 2020년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지난해 말 기준 총 매출 470억원대를 기록한 풍안은 비철금속 유통업체인 ㈜풍안, 자동차 및 전자 제조업체인 ㈜풍안테크, 중국에 진출한 소주풍안, 풍안메탈 등으로 이뤄져있다. 

풍안과 풍안테크, 소주풍안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50억원, 176억원, 133억원으로 비교적 고른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대와 기아, 쌍용 등 대기업 매출 의존도가 높아 자동차 부품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탄탄한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이동조 풍안 대표(이하 이 대표)는 21일 팍스경제TV 김덕조의 파워인터뷰 녹화에서 "현재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자동차 및 전자분야 시장성이 국내외적으로 밝지만은 않다"며 "신제품인 '동항균접시' 개발과 시장 확대로 저성장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유리나 플라스틱, 스텐레스보다 열전도성과 항균 기능이 뛰어난 동(구리)의 기능을 활용해 식기류뿐만 아니라 유아용기, 냉장고 내부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포부다. 
 
30년 '금속맨'… 구리에 빠져 '동항균접시' 개발 

이 대표는 1974년 비철금속 색상 전문업체인 '풍산'의 영업맨 출신이다. 

당시 동합금 비철금속 전문지식을 익혀 영업을 해오다 풍산 계열사인 금속센터 관리부장을 맡아 센터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1992년 퇴직과 동시에 '풍안'을 설립하게 된다. 

이후 스틸, 합금 등 소재 특성상 부러지기 쉬운 국내 자동차 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양백' 키 소재를 수입, 1998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는 현대, 기아, 르노 삼성, 쌍용차 등에 양백 키 등을 독점공급해오며 사세를 확장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자동차 소재 매출 외 매출 다변화를 위해 20여년 전부터 동의 항균성을 이용한 '동항균' 제품을 개발해왔다"며 "그동안 많은 연구개발에서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지난해 12월 끝내 동항균접시를 개발하고 신제품 설명회도 열었다"고 말했다. 

"열전도성 우수해 오랜 시간 '신선도' 유지" 

동항균접시는 항균작용이 없는 일반 접시류와 달리 박테리아를 99.9% 박멸시킨다. 또한, 일반 식기류에 비해 열전도성이 우수해 오랜 시간 음식 본연의 맛을 유지시켜준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마트에서 두부를 구입해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오랜 기간 두면 아랫 부분부터 색이 어두워진다"며 "동항균접시는 다른 접시에 비해 신선도 유지가 뛰어나 이같은 현상을 방지해준다"고 설명했다.  

구리의 열전도성은 철강보다 9배, 스테인레스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높은 열전도성을 이용해 일반 접시 대비 높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동항균접시는 '음식물의 신선도 및 숙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점' 등을 인정 받아 2013년 특허청의 정식 특허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개발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라며 "수분, 염분에 취약한 구리의 특성 때문에 '변색'이 됐고, 이를 막기 위해 적절한 코팅 기술을 적용해 결국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일본으로 수출 모색… "수출국가 늘린다" 
 
풍안은 지난해 말 열린 신제품 출시회에 이어 동항균접시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국내 일식집 등 주요 요식업체에 홍보와 개별영업을 진행하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특화제품을 주문받아 납품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미국 등 해외시장도 공략한다. 앞서 국내 특허 및 디자인 특허, 식약청 등록 자료를 확보했으며,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등 동남아 시장 진출 또한 노리고 있다. 

이미 직접 영업을 다녀온 미국의 일부 업체들로부터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 

이 대표는 "동접시, 냉장고 내부 야채 케이스 등 해외에 없는 신제품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설명회를 앞두고 있다"며 "동항균접시의 국내외 판매를 통해 매출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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