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증권업 진출 '초읽기'… "경쟁심화 '우려'"
카카오페이 증권업 진출 '초읽기'… "경쟁심화 '우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카카오가 은행에 이어 증권업에도 진출한다는 소식에 증권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지난 21일 내렸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이 최종 의결되면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의 증권업 진출은 지난 2018년 10월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 지분 인수를 결정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카카오는 간편결제, 송금, 인증뿐 아니라 투자중개와 금융상품 직접 판매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또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영역에 카카오 플랫폼의 특성을 더해 디지털 투자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권 라이선스가 필요한 상품 출시 및 CMA, 리테일 등 카카오 파이낸스 비즈니스를 확장하면서, 카카오페이 및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다 보니 증권업계로서는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이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고, 기대보다는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핀테크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더 치열해질 거란 걱정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경우 ‘바로증권’ 인수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증권 라이선스 획득을 통한 상품 라인업 강화, 중장기적인 리테일 서비스에 대한 기대로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일반 핀테크 기업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경쟁력이 높은 만큼 증권사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에 이어 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도 연이어 증권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일부 발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토스(비바리퍼블리카)도 증권업 진출을 준비 중으로 지난해 5월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인가를 신청해 심사가 진행하고 있다. 

다만,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업계는 힘들겠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서비스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일부 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플랫폼 사업자로서 온라인 판매망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증권사들 역시 우위를 점령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망을 더욱 넓히고,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강점 모색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