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선의 주간증시전망] 우한폐렴·4분기실적 등 변수…"코스피 2200~2290선 예상"
[장민선의 주간증시전망] 우한폐렴·4분기실적 등 변수…"코스피 2200~2290선 예상"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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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사진=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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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28~31일) 국내 주식시장은증 설 명절 이후 증시는 225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 우한 폐렴 확산추이와 함께 4분기 실적변수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200~2290선을 제시했다.

주식 시장은 중국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003년 당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도 비교되는데 과거 사스는 주식시장에 한달 안팎으로 영향을 끼쳤다. 우한 폐렴도 확산 초반이라는 점에서 향후 주식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한 폐렴은 치사율이 낮고 전염성이 과거 사스(SARS)와 다르며 정부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일부 투자심리 위축가능성은 있지만 단기적 영향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스가 확산됐을 당시에도 이후 결국 낙폭을 만회했다는 점에서 이를 저점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한폐렴의 치사율은 사스 9.6%, 메르스 39.5%를 크게 밑도는 2%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며 "현재까지 보도된 중국 내 사망자 역시 대부분 노인층 발병자에 한정돼있어 시장을 흔들 만큼의 상황 변화는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사스 당시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이 한 달여만에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는 점도 이번 사태의 추이를 짐작케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스가 진행됐던 지난 2003년의 4개월(2~6월)간 홍콩 항셍 지수와 코스피 지수는 각각 최대 하락률 8.3%, 10.5%를 보였으나 상반기 중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마감했다"며 "주식시장의 반등은 사스 창궐이 정점이었던 4월 말보다 한 달여 앞섰던 만큼 이번 바이러스 역시 확산 초반이라는 점에서는 부정적일 수 있겠지만 결국 펀더멘탈로 회귀했다는 점에서 낙폭 과대 시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2019년 4분기 국내 증시 실적변수에 따라 흐림이 갈 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뿐만 아니라 이익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와 밸류에이션 환경이 감익 리스크를 선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미 시장의 관심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로 옮겨갔기 때문에 이주에는 중립 이상의 4분기 실적시즌이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현지시간 28~29일 예정된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코스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큰 이슈가 없다면 완만한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무사히 넘긴다면 기업이익 회복과 1분기 수출 증가율 기대에 따라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가 최근 단기간에 상승한 것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P 5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6배로 2010년 이후 최상단을 기록하고 있다. S&P 500 상대강도지수(RSI)는 14거래일 기준 72.9%로 70% 수준을 상회했다. 

RSI는 하락 거래일 수 대비 상승 거래일 수로 주식시장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70%를 넘으면 주식시장이 과열 상태에 있다고 해석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P500이 밸류에이션 부담과 단기 과열에 따라 기간 조정을 보일 경우 코스피 상승 속도도 완만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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