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 "韓 노후준비 부진...연금·자산구조 조정해야"
박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 "韓 노후준비 부진...연금·자산구조 조정해야"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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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사진=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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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라는 말 자체가 사람들에게는 불안감을 주는 말이지만 피해 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 밖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박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이하 박 소장)은 28일 팍스경제TV 김덕조의 파워인터뷰 녹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민들의 노후준비가 매우 부진하다"며 "연금이나 자산구조의 적극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행복한 노후를 위해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100세시대 연구소를 통해 노후준비를 위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리서치와 교육프로그램 등 전반적으로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韓 고령화 가속..."노후, 장기적 시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야"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더욱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가는 관련 통계 발표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며 제자리걸음 했고 고령화 추세는 더욱더 빨라졌다.

65세이상 인구인 고령인구는 37만6507명 증가하며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섰다. 유소년 인구는 줄어드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 수가 증가한 것이다.

박 소장은 "100세시대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 중산층의 노후준비 수준은 약 60%로 나타났는데, 이것도 수명을 81~82세로 가정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기대수명을 반영한다면 노후준비 수준은 50%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이 약 46%에 달한다는 점과 통하는 부분인데, 그야말로 노후준비 수준이 매우 부족하다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후 대책에 대한 인식이 낮고 미흡한 배경으로는 '사람들의 안이한 생각'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꼽았다.

그는 "나중에 어떻게 되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은퇴 후 적어도 20년 이상 30년을 보내야 하는 노후생활 자금을 일시에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장기적 시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야 준비한 시간만큼의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 [사진=팍스경제TV]
박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 [사진=팍스경제TV]

◆ 나이대별 노후 준비 방식 달라...연금·자산구조 조정 등 적극 활용

또 노후준비는 나이에 따라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해 스스로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소장은 "사회초년생이라면 무조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그리고 개인연금 등 3층 연금을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OECD는 은퇴 후 적정생활비를  은퇴 전 생활비의 약 60~70%로 제시하고 있는데, 3층 연금을 은퇴시점까지 쌓아가면 그 정도 수준의 생활비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은퇴를 앞둔 50대에게는 자산구조의 조정이 필요하고 당부했다.

박진 소장은 "집을 작은 집으로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려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방안을 고민하거나, 주택연금을 통해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50대 가장 가계의 자산은 평균 약 4.9억원"이라며 "이중 금융자산은 1.3억원에 불과하고 그마나 금융부채 9천만원을 감안하면 은퇴시점에 순금융자산은 사실상 4천만원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결국 남는 자산은 집이지만, 현금흐름 없는 부동산은 노후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을 추천했다.

박 소장은 "주 직장에서 은퇴 후 제 2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면 재무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선 주 직장 은퇴 2~3년 전부터 준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진 소장은 퇴직연금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최근 퇴직연금 중도인출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퇴직연금은 연금이어야 한다"며 "목돈으로 사용하면 연금으로서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정말로 급박한 의료비 등을 제외하고 주택 관련 목적의 인출은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박소장은 "이미 노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준비해야 되는 당위의 문제인 상황"이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티끌모아 태산을 만들면 보다 안정된 노후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저희 연구소와 함께 행복한 노후를 맞아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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