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심리지수 104.2로 상승..."신종코로나 이슈는 2월에 반영될 것"
1월 소비자심리지수 104.2로 상승..."신종코로나 이슈는 2월에 반영될 것"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1월 소비자심리가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이 이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된 부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2를 나타냈다.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 오른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다는 것은 과거 평균(2003∼2019년)보다 소비자들이 경기를 바라보는 심리가 낙관적인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1단계 경제·무역 합의문 서명 등의 영향이 올해 1월 소비심리에 반영되면서 경기 관련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는 우한 폐렴에 따른 영향이 배제된 수치다.  한은의 조사가 우한 폐렴의 심각성이 퍼지기 이전인 지난 10∼17일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우한 폐렴에 따른 소비심리 변동은 2월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조사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라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지속하거나 심화한다면 다음 달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해 8월 92.5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소폭 하락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소비자동향지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78을 나타냈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지난달보다 5포인트 상승한 87로 집계됐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93을 나타냈고, 생활형편전망 CSI와 가계수입전망 CSI도 전월과 비교해 각각 3포인트씩 상승해 97, 101로 집계됐다.

소비지출전망 CSI은 110을 나타내며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시행에 따른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달 대비 9포인트 떨어진 116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88로 전달 대비 4포인트 올랐으며, 금리수준전망 CSI도 95로 집계되며 전달과 비교해 4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지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1.8%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에 대한 응답인 물가 인식은 1.8%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