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다 金?...'신종 코로나'에 금값 강세
주식보다 金?...'신종 코로나'에 금값 강세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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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사진=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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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값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스급 충격 가능성에 금과 국채 같은 ‘초안전자산’에 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단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금과 금관련 상장지수펀드 상승세..."안전자산 선호"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4%(0.60달러) 오른 1570.4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2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하면서 2013년 4월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서 국내 금 시세는 그램 당 6만121.2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직전 거래일 대비 644.83원(1.08%) 상승한 것이다.

국내 금 값의 상승은 이번주 금 가격 상승과 최고가 6만147.39원 기록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종목과 ‘KODEX 골드선물(H)’ 종목의 가격은 올해 들어 23일까지 각각 2.22%, 5.61% 상승했다.

이러한 금 값의 원인으로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져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중국의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금융시장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경기 침체 우려가 잦아들고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기대가 전보다 커지면서 금의 자산가치가 부각된 점도 금값 강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 올해도 금값 강세 이어질 듯..."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전문가들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급격히 돈이 움직이는 이른바 ‘머니 무브’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대표 안전자산이면서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자산이어서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 인플레이션)가 하락할 때 강세를 보인다"며 "최근 실질금리 하락이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 올해 안에 금 가격이 172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을 비롯한 귀금속 투자 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할 가능성이 커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저성장 환경에 과잉 유동성이 더해지면서 위험한 투자처로 자금이 쏠리면 미래 어느 시점에 필연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이 왔을 때 금은 돈이 갈 수 있는 유력한 대상 중 하나이므로 길게 보고 투자하는 전략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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