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 생산 0.4% 증가 '역대 최저'...설비투자 10년만 '최대 감소폭'
지난해 산업 생산 0.4% 증가 '역대 최저'...설비투자 10년만 '최대 감소폭'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지난해 전산업 생산이 0.4% 증가에 그쳤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 

설비투자는 10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전산업지수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전자부품 등의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2.9%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 정보통신 등에서 늘어난 영향이다. 

투자는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7.6%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둔화된 탓이다. 

건설기성은 6.7% 감소했으며, 건설수주는 5.4% 증가했다.

생산과 투자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소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2019년 1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제공=통계청)

그러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는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3% 늘었으며,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10.9%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며,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일부 늘어났다"며 "선행·동행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2017년 1월 이후 35개월만"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2003년 사스 사례 때는 서비스업까지만 영향을 미치고 제조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국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바이러스 전개 양상과 심각성을 보고 추후 확인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