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과 손잡는 보험사… 협업사례 ‘속속'
핀테크 기업과 손잡는 보험사… 협업사례 ‘속속'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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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 도입 및 활용으로 시장 대응력 강화"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보험사들이 빠른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이 늘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페이, 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이 보험 상품 출시는 물론 보험사와 손잡고 진출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는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포함돼 있는 금융서비스 카카오페이를 통해 여행자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의 여행자 보험을 활용하면 보험사 창구에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공인인증서를 통해 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할 필요도 없다. 

핀테크 업체 ‘토스’는 온라인 플랫폼을 앞세워 미니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월 보험료가 1만원이 넘지 않아 상품구조가 단순하고 보험료도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에이스손해보험과 출시한 '휴대폰 파손보험'이 1주일만에 가입자 4400명을 넘어섰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에서 판매된 미니 보험 상품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

휴대폰 수리나 교체시 1회 30만원, 연 2회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으며, 2017년 이후 출시된 삼성, LG, 애플 휴대폰을 사용 중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또 피싱, 해킹 등 금융사기 피해도 최대 100만원 한도로 보상한다.

보험사들과 핀테크업체 간의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뱅크샐러드와 손잡고 새로운 보험상품을 선보였다. 

건강검진 결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KB다이렉트 건강이 아껴주는 암건강보험'을 출시했다. 확인된 건강검진 결과 중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및 체질량 지수가 '정상A'인 경우, 보험료를 납입 전 기간에 걸쳐 10%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보험가입 직전 2년 이내 건강검진 이력만 확인되면 최소 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핀테크 기업과 협업으로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도 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계열사인 하나캐피탈, 하나벤처스, 하나생명이 신기술사업투자조합(하나벤처스 신기술4호)을 결성해 인슈어테크(보험+핀테크) 업체인 보맵에 85억원을 투자했다. 플랫폼 기반 온라인 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화재 역시 카카오페이와 합작해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계층 변화와 기술 발전으로 보험판매 채널이 대면에서 비대면 채널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빠르게 발전하는 핀테크, 인슈어테크 등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활용으로 시장 대응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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