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상승세...포스증권·현대자산운용 '도전장'
퇴직연금 수익률 상승세...포스증권·현대자산운용 '도전장'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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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사진=팍스경제TV]
[사진=팍스경제TV]

부진했던 퇴직연금 수익률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포스증권 등이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 2019년 퇴직연금 수익률 전년 '상회'...시장 규모도 커져

금융투자협회와 은행연합회의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12개 증권사와 12개 은행이 운용한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의 2019년 1년 수익률이 3개 유형 모두 2018년 수익률을 웃돌았다. 

유형별 수익률은 지난 2018년 DB는 1.46%, DC 0.44%, IRP –0.39% 등 비율의 실적을 기록한 반면 2019년은 누적수익률이 아닌 단순 평균값으로 DB 1.83%, DC 3.20%, IRP 3.21% 등 비율로 실적이 개선됐다. 

전체 평균 수익률은 지난 2017년에 1.86%, 2018년 1.01%로 계속 하향 추세를 보였으나 2019년에는 전체 유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상승하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도 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규모는 2016년 147조원에서 지난해 190조원으로 커졌다. 금융투자업계는 디폴트옵션(자동 주식 투자제도) 등이 제도화되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한국포스증권 홈페이지]
[사진=한국포스증권 홈페이지]

◆ 미래에셋자산운용, 굳건한 업계 1위...포스증권·현대자산운용 '도전장'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연금펀드가 7조4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퇴직연금펀드만 3조800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8일 기준 연금펀드 전체 운용 자산이 7조419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펀드의 수탁 규모도 각각 3조5000억원, 3조8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업계 1위를 공고히 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를 통한 연금자산 증식 심리를 포착, 업계 최다 상품군을 확보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퇴직연금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어 경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포스증권이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포스증권은 지난 연말 개인형퇴직연금(이하 개인형 IRP) 사업인가를 취득했고, 관련 준비작업을 진행해 지난 28일 영업을 개시했다. 

이번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포스증권의 개인형 IRP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조건 없이 개인추가납입금 수수료 뿐만 아니라 운용수익 수수료까지 무료로 제공돼 보다 높은 연금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업계 최초로 계좌개설, 상품운용, 연금수령 및 해지까지 모든 거래가 모바일앱 하나로 가능해짐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퇴직연금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현대자산운용도 올해 비즈니스 영역 확장의 주요 키워드로 ‘퇴직연금 시장’을 꼽고 이의 일환으로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장부연 현대자산운용 대표는 "투자일임형 연금(DB형), DC형 퇴직연금의 디폴트옵션(사전 지정 적격상품 투자),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등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운용의 효율성을 위해 적극적 자산운용을 전제로 한 제도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이러한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대비해 현대자산운용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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