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신종 코로나, 경기 하방 압력 예상...‘마스크 시장 교란’ 강력 조치"
홍남기 "신종 코로나, 경기 하방 압력 예상...‘마스크 시장 교란’ 강력 조치"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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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의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는 마스크 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조기 종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경기 하방 압력으로의 작용이 예상된다"라며 "각별한 경계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중국경제 자체에 일정 부분 성장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데다가, 이 경우 세계 경제와 글로벌 경기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 때문에 우리 경제에의 파급효과도 우려스럽다"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국무총리 중심의 강력한 범 내각적 방역 가동에 최우선하되, 경제 파급영향 극복을 위한 정책적 대응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파급 경로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수출, 음식·숙박업, 관광, 운수·물류,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업종·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소관부처별로 별도 대응반을 가동하여 현장 실태를 면밀히 점검 중이다"라며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경영 애로 해소와 시장 다변화 등을 중심으로 2월 중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내수 위축 등의 피해 우려 업종에 대해서 정책자금 지원 강화, 업계 운영비용 절감 등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마스크 수급 관련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 홍 부총리는 "국민 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 교란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보건용 마스크는 수급의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 일일 생산은 약 800만 개, 일일 출하량은 약 1,300만 개이다.

마스크 수급의 문제가 아닌, 유통단계에서의 매점매석과 거래 교란 행위가 시장의 가격 혼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있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시장의 가격 혼란을 잠재우고,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4가지의 조치를 시행하고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앙부처-지자체 합동 점검 단속반을 이미 가동하고 있다"라며 "마스크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 제정도 추가로 추진할 예정으로, 늦어도 2월 6일에는 공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담합 등을 통한 가격 인상 등 시장 교란 행위 시 행정벌과 형사벌 조치를 취할 것이며, 심각한 마스크 수급 안정 저해 시 긴급수급 조정조치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끝으로 "우리 경제 파급영향의 최소화와 경기회복 모멘텀을 지켜내는 것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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