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우한폐렴) 사태가 확산하면서 온라인쇼핑은 급증되는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타격이 현실화됐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일평균 매출 증가율이 1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주문량은 67% 급증했다.
쿠팡은 최근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배송이 최대 두 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로켓프레시의 배송 지연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지난달 28일에는 하루 출고량이 역대 최대인 330만건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월 일일 평균 출고량 약 170만건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쿠팡 관계자는 "예측한 규모보다 주문이 많이 몰려, 사전 양해 차원에서 알림 공지를 띄웠 던 것"이라며 "우한 폐렴 때문에 늘었다고는 표현할 수 없지만 최근 온라인 주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분위기이긴 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백화점, 식당, 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주말(1∼2일)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2019년 2월 9∼10일)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특히 명동 본점은 매출이 30% 급락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주말 매출이 12.6% 감소했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명동 본점 매출은 23.5%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줄었고 본점인 압구정점은 7% 감소했다.
설 연휴 직후 첫 주말이었던 1일과 2일 주요 백화점 매출이 모두 급락한 것이다. 게다가 확진자가 다녀간 오프라인 매장은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업계에서는 메르스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사람 많은 장소는 모두 꺼려하는 분위기다"면서 "우한 폐렴이 잠잠해질 때까지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확인 후 사는 물품은 구매를 미루고, 대신 생필품이나 식음료의 경우 배달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