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만난 은성수 "한국 기회의 땅...다만, 모든 애로사항 해결은 힘들어"
외국계 금융사 만난 은성수 "한국 기회의 땅...다만, 모든 애로사항 해결은 힘들어"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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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혁신을 거듭하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 위원장은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 기업 중심 자금전환을 통한 자산운용시장 활성화, 연기금의 지속적 성장은 중요한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토로한 애로사항에 대해 일부만 개선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10일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성수 위원장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외에 은행·금융투자·보험 등 외국계 금융회사 17곳 대표들이 참석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최근 금융정책 주요 현안과 국내 금융중심지 추진 여건 등을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가 제기한 주요 건의사항 처리 현황을 소개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좀 더 많은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와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면 좋겠다"면서 "(이를 위해)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우리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현장에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10일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다만, 은 위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토로한 애로사항 중 일부만 개선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다소 제한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은 위원장은 "저분들이 이야기한 것은 세금 문제,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경쟁력이 좀 (낮다는 것). 그리고 외국에서 한국과 비즈니스를 하려면 시차가 안 맞는데, 주 52시간까지 지키다 보니까 비즈니스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세 번째는 (지금보다) 규제가 명확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은 위원장은 "세금 문제와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된 부분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 번째 규제 부분이 조금 더 명확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이기에 앞으로 더 개선하려고 한다"라며 일부 건의사항만 해결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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