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 진입요건 재정비… 미래성장성 중심 시가총액 반영”
거래소 “코스닥 진입요건 재정비… 미래성장성 중심 시가총액 반영”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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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한국거래소가 현행 과거실적 위주의 코스닥시장 진입요건을 미래성장성이 반영된 시가총액 중심으로 단순화한다.

거래소는 12일 '코스닥시장본부 2020년 주요 추진사업'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크게 △코스닥시장을 통한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지원 △코스닥·코넥스시장 수요기반 확대 및 유동성 제고 △상장법인 공시·회계역량 강화를 통한 시장 신뢰성 제고 등을 골자로 한다.

거래소는 미래성장성 우수기업에 친화적인 상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일반기업(4개), 이익미실현기업(5개), 기술성장기업(2개) 등 11개 유형으로 세분화된 진입요건을 시가총액별로 구분하고 재무요건 등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반영된) 재무지표는 과거 실적인데 이는 미래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며 "미래성장성까지도 나오는 시가총액을 중심으로 일부 지표를 결합하는 것을 진입요건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통상 상장을 앞둔 기업의 기준시가총액은 공모가와 상장예정주식수를 반영해 예상 시총을 산출한다.

또 특례상장 활성화를 위해 4차산업 혁명과 같은 신유형 산업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경쟁업체 대비 기술경쟁력 등을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등 전문평가 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트렌드 변화에 따라 벤처캐피털(VC)·투자은행(IB)과 협업을 통해 AI 기반 융·복합산업 등의 혁신기업 상장을 위한 심사 핵심 포인트 도출 및 심사 기준도 바꾼다.

'기술기업 기업실사 모범규준'도 마련한다. 매년 기업실사 우수 주관사를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해 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 상장심사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IB 등 시장참여자와 함께 '상장심사 실무협의회'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 에스지증권 등 4개 회원사가 총 75종목에 대해 실시한 시장조성을 8개사, 173종목 등 2배 이상 확대해 시행한다.

지난해 기관과 외국인 거래비중이 15.8%로 코스닥 개장 이후 최대를 기록했던 만큼, 글로벌 투자기관 대상 인·아웃바운드 합동 IR 개최 및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홍보·마케팅 강화 및 영문공시 활성화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영문공시 우수기업에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최대주주 등이 주식분산 수단으로 경매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경매매 신청요건도 완화한다.

아울러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우 임상시험·품목허가 등의 실패 가능성, 기술이전계약의 조건 미성취 가능성 등 투자위험요소를 투자자가 인지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공시본문에 기재하도록 공시기재사항을 강화한다. 기업의 성실공시를 지원하는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2018년 공표된 신외감법에 맞는 내부감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내부감사 조직이 취약한 코스닥기업에 대한 정기교육과 세미나도 개최한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2020년 코스닥본부 중점 추진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우량 혁신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시장은 업종별 상장심사체계 구축과 기술특례상장 활성화, 상장기업의 공시·회계관리 지원, 코넥스 활성화 기반 마련 등을 통해 △2년 연속 100사 이상 신규상장 △기술특례상장 역대 최다(22사) △상장기업 1400사 돌파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거래소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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