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해 한국은행은 현재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며,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금융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가 오래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중국경제와의 높은 연관성과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업과 일부 제조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라며 "오늘 아침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 본 결과,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 이 총재는 "한은은 불안심리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여행객 감소 등으로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서비스업과 중국으로부터의 원자재 및 부품 조달의 애로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들을 위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자금 수요 증가가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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