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김효선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 될수록 제약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해외 워크숍이나 임상시험 등이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으로 진출한 한국 제약업계는?
중국에 법인이나 생산 공장이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약 20여 곳이 된다.
셀트리온과 GC녹십자, 동아쏘시오홀딩스, 휴온스와 그리고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중국에 진출해있다.
이들 기업들은 중국정부의 요청으로 기업운영 및 현지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무래도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이 더욱 빠르게 퍼지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지난 9일까지 근무자들이 재택근무로 대체했다고 전해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당시 중국에서 근무하고 있던 한국 근무자들이 사태가 발생하기 전 업무 때문에 잠시 한국에 들어와있던 상황이었고 지난 9일까지는 전 직원이 재택근무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2006년 중국 현지 법인과 공장,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우루사와 뉴란타, 베아제 등이 중국 공략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중국 임상 3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에 접수한 나보타의 임상시험에 대한 제조시설 변경도 최종 승인됐었다.
기존 1공장보다 9배 이상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 2공장으로 제조시설을 변경한 것은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도 풀이됐다.
당시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미국 FDA에서 인정받은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을 기반으로 또 하나의 거대시장인 중국으로의 진출도 차질 없이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가장 최근 중국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나선 셀트리온(회장 서정진)은 현재 추가 출장없이 관련된 부분은 e메일과 전화통화로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중국 생산공장 관련 MOU체결 후 바로 다음에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며 "현재 기공식 등 올 상반기 진행되려고 했던 사업 등은 연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가 발생되자마자 중국 우한에 마스크와 방진복 등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나서기도 했다.
당시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룹이 중국 우한시와 손잡고 현지에서 큰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현재의 비상 상황이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며 "셀트리온그룹은 앞으로도 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같이 국제적인 비상사태 등 긴급구호가필요한 상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셀트리온은 공익적 목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하루 빨리 안정화되길
지난해 중국 기업과 두 번째로 파트너십을 맺은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안정화 되길 바라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현재 임상시험 진행을 계획중인데,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장기화 된다면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2월 중국의 벤처펀드 운용사인 'C-브릿지 캐피탈'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계약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맺었었다.
계약에 따라 C-브릿지캐피탈은 중국에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라는 이름의 바이오 기업을 설립해 향후 승인 받는 제품의 판매를 담당하기로 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권 계약에 대한 선수금을 확보하고 향후 제품 판매에 따른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급받는 형식이었다.
당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보다 많은 환자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C-브릿지는 중국 시장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