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긴 ‘더케이손보’… “디지털 손보사로 전환 예고”
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긴 ‘더케이손보’… “디지털 손보사로 전환 예고”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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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더케이손보… 흑자전환 우선 과제
“일상생활의 다양한 보장 가능”… ‘디지털 종합손보사’로 성장
임영혁 더케이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사진=더케이손보]
임영혁 더케이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사진=더케이손보]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100% 출자한 ‘더케이손해보험’이 새로운 둥지인 하나금융지주에서 재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하나금융의 더케이손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보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 지분은 70%로, 매매대금은 약 770억원이다. 자기자본(작년 9월 기준)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75배 수준이다.

◇ ‘실적부진’ 더케이손보… 흑자전환 우선 과제
더케이손보는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보험 전문보험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 손보사로 승격했다.

자산은 지난해 9월 기준 8천953억원, 자기자본은 1천469억원 수준으로 거래 손님의 절반이 교직원이다. 더케이손보는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이에 실적개선 작업을 선행해 흑자전환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4분기 15억 원 적자를 기록한 이래로 8분기 연속 분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실적으로는 2018년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도 3분기까지 111억 원의 적자를 냈다.

보험사의 건전성 기준인 지급여력비율(RBC비율) 역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년 대비 39.16%포인트 하락한 169.15%에 그치며 금융당국 권고치(150%)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한 이유는 그룹 내에 없는 사업부문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손해보험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 ‘디지털 종합손보사’로 성장… 금융그룹과 시너지 효과 기대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를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일상생활의 다양한 보장이 가능한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디지털 손보사를 벤치마킹하고 더케이손보의 디지털 역량을 분석하는 등의 전략을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은 혁신적인 디지털 손보 모델을 통해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많은 손님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업계에선 더케이손보과 하나금융그룹의 결합으로 자본력과 자회사 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산업의 노하우가 집약된 금융지주 안에서 보험사가 다뤄야 할 각종 위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큰 강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방카슈랑스 영업을 활성화 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이 판매 될 수 없도록 제한된 방카슈랑스 영업 특성상, 주력 사업인 ‘자동차보험’ 규모는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자동차보험이 주력사업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더케이손보는 교사들의 교권침해를 보장하는 상품 등을 선보이며 의미 있는 결실을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연계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시장 포화와 맞물려 디지털 손보사는 보험업계의 새로운 흐름이자 손보사들의 신성장 동력 창출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보험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고 기민하게 맞출뿐 아니라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맞춤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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