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탄생 가시화...카카오증권과 경쟁 불가피
토스증권 탄생 가시화...카카오증권과 경쟁 불가피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사진=비바리퍼블리카]

핀테크 기반 증권사 간 경쟁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이른바 '토스증권' 설립에 한 걸음 다가섰다.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두번째 핀테크 기업 대주주 증권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 토스증권 외평위 심사 마쳐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토스는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이하 외평위) 심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지난해 제기된 자본적정성 우려를 해소한 만큼 외평위의 심사 결과도 증권업 인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는 지난해부터 증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금융당국에 주식·채권 등을 사고팔 수 있는 증권업 인가를 신청하면서 같은해 말까지 토스증권을 출범시키려 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토스의 자본안전성 문제로 예비인가 심사를 중단했다. 금융당국은 토스의 자본금 134억원 중 75%가 상환전환우선주(RCPS)란 점을 지적하면서 RCPS를 진정한 자본으로 볼 수 없고, 이 같은 자본구성이 증권업 등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RCPS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보편적인 자본조달 방식으로 일정 조건 하에서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이다. 이에 토스는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자본적정성 문제도 해소됐다. 증권사 설립은 외평위 심사를 통과한 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승인을 받아야한다. 금감원은 외평위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증선위에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토스 증권사 설립 관련 외평위 심사를 마쳤다"며 "증선위에 안건으로 올라가는 절차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사진=팍스경제TV]
[사진=팍스경제TV]

◆카카오페이증권과 경쟁 불가피

토스증권은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용 증권사 설립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16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업에 진출하면 리테일 사업 부문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1600만명의 가입자를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토스증권이 지점 없는 모바일 전용 증권사로 핀테크 영역에서 신선한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토스증권이 출범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종합금융서비스회사를 표방하는 토스는 지난해 12월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본인가를 거쳐 내년 7월 출범할 예정이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 간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사업분야가 거의 같아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금융위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 승인을 받으면서 증권업 진출에 성공했다. 그 다음 날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하고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 플랫폼의 편의성·연결성·기술력을 기반으로 빅데이터·AI기술 기반 투자솔루션·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산 규모가 적은 사용자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누구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인가를 받으면 카카오증권과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 등장은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느껴던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