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株 끝없는 추락...보험사는 배당확대로 주가 부양
보험株 끝없는 추락...보험사는 배당확대로 주가 부양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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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보험株 부진 깊어져
삼성화재, 코리안리 등 배당성향 강화
[사진=팍스경제TV DB]
[사진=팍스경제TV DB]

 

[팍스경제TV 송현주]

저금리 기조와 실적악화로 보험주들이 위기를 맞았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 보험주에 대한 전망은 더욱 어둡다. 그렇지만 보험사들은 배당을 늘리며 주가 부양책을 제시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천478억원으로 전년보다 39.6% 감소했다. 이에 비해 배당성향은 45.7%에서 55.8%로 약 10%포인트 올랐다.

삼성화재는 올해 배당금으로 8천500원, 전체 배당금 규모는 3천613억원으로 책정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주당 배당금과 총액이 줄었지만 순이익 감소폭보다는 적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천691억원으로 전년보다 27.9% 줄었다. 그러나 배당성향은 24.1%에서 지난해 26.1%로 2%포인트 올랐다. 주당 배당금은 1천130원에서 880원으로 다소 줄었다. 

DB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7.9%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은 2018년도 23.8%에서 24.5%로 소폭 늘었다. 주당 배당금의 경우 2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감소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1주당 500원을 책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지난해 코리안리의 주당 배당금은 275원이었는데, 불과 1년 사이 81.8% 증액한 수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천888억원으로 전년보다 83.4%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생보업계 대장주인 삼성생명의 배당성향이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7% 수준이다. 회사 측에서 언급한 30% 이상 배당성향이 실제로 달성된 것이다. 향후 2021년까지 배당성향을 50%까지 상향한다는 계획도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 전망에 아직 배당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단, 실적에 비례하는 파격적인 배당성향이 예상된다. 2018년 26.2%였던 배당성향이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4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하고 있지만, 각사의 대주주 또는 자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 등 업황 부진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보험사들이 높아진 배당성향을 이어갈 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 생보사의 경우 배당 매력이 떨어지면서 주가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실적쇼크에 이어 그동안 주식 시장에서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으로 꼽혔던 한화생명 역시 배당 축소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의 경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배당을 보기 어렵다”라며 “자본적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서 배당을 해도 문제고 안 해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이 예상보다 많이 나온다면 자본적정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적게 나올 경우 주주환원을 기대하는 쪽에서도 실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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