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란 시각이 있지만, 책임경영의 일환이란 의견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양홍석 사장이 25일부터 이틀 간 보통주 1만5000주를 장내매수한다고 잔날 공시했다. 이번 매수로 2014년 취임 당시 6.66%였던 양 사장의 지분율은 8.06%로 증가했고, 보유주는 409만2천151주가 됐다.
양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8일부터 31일까지 6차례에 걸쳐 자사주 9만8000주를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 외에 자사주 상여금으로도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양 사장은 상여금으로 각각 2만2천630주, 5만8천549주, 1만3천359주의 자사주를 받았다. 이후 보통주 2만주(1월8일), 2만226주(1월10일), 1만3천560주(1월14일)씩 늘리며 403만590주까지 지분을 늘렸다.
양 사장의 자사주 매입을 두고 경영권 방어 의지란 해석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그간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주주행동주의의 타깃이 돼 왔다. 다른 증권사 오너가와 비교해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편이다.
대표적인 증권사 오너로 꼽히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투지주 지분 20.23%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신증권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총 지분율이 12.60%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주가 하락기를 적극 이용한다는 시각도 있다. 대신증권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18%나 떨어진 상태다. 물론 최고경영자(CEO)로서 책임경영을 다하려는 의지일 수도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매입한 거라 회사차원에서 이유를 파악하긴 어렵다"며 "주가가 내려가기도 했고 책임경영 차원에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